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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사랑을 바로잡아 주세요
글쓴이 박유란 (polyul@police.go.kr)
2016-09-19, 15:24:12조회수 : 273
아침저녁으로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기온과 높고 청명한 가을하늘에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은 잊었지만 그 무더웠던 날에 친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8월 2일, 인천에서 4세 여아가 햄버거를 먹은 뒤 이를 닦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평소 친모가 아이를 학대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부모의 이혼 이후 보육시설에서 지내던 아동을 친모가 데려온 지 불과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아동학대 신고홍보 등으로 인해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에서 행해지는 학대행위에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아동학대로 판명된 1만1천709건 중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80.1%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예로부터 우리사회에 유교적인 사상과 가부장적 문화가 깊게 자리하고 있어 자녀들을 부모 개인의 소유물로 여기고 훈육이란 명목으로
자녀들을 학대하는 일이 정당화된다는 그릇된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타 범죄와 달리 가정 내에서 은밀히 행해지는 아동학대의 경우,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으며 피해자인 아동 스스로가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아 이미 학대사실이 발견되고 난 뒤에는 피해아동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때문에 아동학대의 조기 발견과 선제적 대응만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24개 직군의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규정하고 있지만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112나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통해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하게 보장된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더 이상 가정 내의 개인사가 아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지는 작은 관심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또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는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사랑이란 미명 아래 행해오던 지나친 체벌을 올바른 훈육과 따뜻한 사랑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진심을 감히 어디에도 비할 수는 없겠으나 그 비뚤어진 사랑을 바로 잡을 때, 우리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지킬 수 있다.
대구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박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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