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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불편함... 누구를 위한 방지턱인가?
글쓴이 정기엽 (jkykgb1170@naver.com)
2017-06-13, 11:18:20조회수 : 259
규격보다 높고 넓게 설치, 차량 “쿵! 쿵!”
높이 7.5㎝, 폭 2m 규정 무의미 “사유지 설치 제한 힘들어”
차량 파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위험…제대로 된 규격 관리 필요

차량 감속을 위한 과속방지턱이 너무 높게 설치돼 오히려 차량 파손 사고가 많이 나고 있는 것 같아요.

12일 오후 2시께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의 구바우어관과 봉경관 사이로 많은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일부차량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범퍼와 차량 하부가 과속방지턱과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한 택시기사가 과속방지턱을 넘어서는 순간, 앞 범퍼가 바닥에 부딪혀 자동차 전면에 범퍼가 조금 부서졌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긁힌 곳은 없는지 차량의 밑 부분을 이리저리 살피며 “(과속방지턱이) 뭐 이렇게 생겼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규정상 과속방지턱은 과거 영국 기준(폭 3.7m, 높이 10㎝)을 대강 따르다가 2003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의 연구를 거쳐 높이 10㎝에 폭 3.6m(일부 좁은 도로에 한해 높이 7.5㎝, 폭 2m 가능)로 하는 규격(도로 안전시설 설치·관리지침)이 마련됐다. 하지만 계명대 안 과속방지턱은 높이 20cm에 폭 8m로 규격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총 18개의 과속방지턱 중에서 5개가 페이빙 스톤을 두르고 있다.

또한 야간에 교내로 주행하는 차량들 또한 색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과속방지턱 때문에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많은 문제점이 보이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규율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캠퍼스 도로가 ‘도로교통법상 도로 외 구역’으로, 사도(私道)에 속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뿐 만 아니라 다른 통행자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과속방지턱 위에 설치한 페이빙 스톤 틈새에 학생들이 운전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전복되면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보행에도 많은 불편함을 주고 있다. 김민정(20, 계명대) 씨는 “주로 통행하는 봉경관 앞 도로에서 넘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했다.

이와 유사하게 과한 과속방지턱 설치로 인한 불편도 있다. 수성구 만촌 3동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15개나 된다. 방지턱 간 거리가 15m밖에 되지 않을뿐더러 길이와 높이도 제각각이고 또한 간격도 규정을 무시했다.

주민 김호성(54) 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 많은 과속방지턱 설치로 인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 굉장한 불편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민 김향숙(48) 씨는 “이동할 때에 아기들도 한두 번씩 넘어지고 발을 디뎌 상처를 입기도 했다.” 또한 “나이 든 분들이 과속방지턱을 사이로 두고 이동하실 때에 굉장한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했다.”

운전자들은 규정에 맞지 않은 과속방지턱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불편을 가중시키고, 지나치게 높은 방지턱이 차량을 손상시킨다며 퉁명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보행에 위험을 끼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황우영씨는 "설치 규격을 지키지 않은 과속방지턱은 오히려 교통정온화를 가로막음으로써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규격에 맞게 재설치하거나 철거해야한다"며 "과속 방지턱의 지속적인 관리와 실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jkykgb1170@naver.com (정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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