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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먼저 우리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점검해보자!
글쓴이 이상모 (moya630@naver.com)
2017-09-05, 13:52:59조회수 : 28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먼저 우리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점검해보자!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명시되어 있는 학교폭력의 정의로, 물리적인 폭력과 마찬가지로 정서적 폭력도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유형별 조사에서는 언어폭력 34.1%, 집단따돌림 16.6.%, 스토킹 12.3%, 신체폭형 11.7% 순으로,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50.7%로 정서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서적 폭력이 학교폭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학교폭력 가해자의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우리 때는 치고 박고 싸우고 해도 금방 화해하고 잘 지냈는데” 라든지 “말 몇 마디 한 것 가지고 폭력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냐” 는 식의 시대착오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학교도 학생들이 이루어가고 있는 하나의 사회이다. 사회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을 하고, 그 상호작용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매체는 바로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화자의 감정과 청자의 감정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며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을 보면 욕 없이는 그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친 말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에 내가 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주먹으로 때리는 것은 몸에 상처가 남기 때문에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해자도 피해자도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말로 남기는 상처들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없어 그것이 밖으로 표현될 때는 곪아서 마음의 병으로 나타나기도 때문에 언어폭력과 같은 정서적 폭력이 어쩌면 물리적 폭력보다도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학교폭력 사례를 접하다 보면 언어폭력이 신체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욕설을 하는 경우 뿐 아니라 얄밉게 말을 하며 약 올리던 친구를 참지 못해 때린 경우, 물리적 폭력의 피해를 입은 친구는 당연히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또한 언어폭력으로 인한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된다. 물론,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언어폭력도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이 “장난” 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 장난은 나 뿐 아니라 상대방도 함께 즐거워야 하는 것이다. 말도 마찬가지! 나만 생각하고 내 뱉는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은 농담이나 장난이 아닌 폭력이 될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는 말로 연결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을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들어왔다. 말 한 마디! 이것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고,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도 있다. 2학기가 시작된 요즘,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아이는 과연 어떠한 언어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지도 할 책임이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 대구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학교전담경찰관) 경사 이상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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