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남겨 버리는 것은 죄악"
"음식물 남겨 버리는 것은 죄악"
  • 김덕룡
  • 승인 2009.06.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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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하영수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장
시민들 '食문화 의식 전환' 필요
쓰레기 줄이기 적극 동참...모범음식점 인센티브 도입을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생활쓰레기의 30%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음식물을 아끼고 환경파괴를 막자는 캠페인이다.

먹지도 않을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 내버리는 풍토가 단순히 자원을 낭비하는 차원을 넘어 후손에게 물려줄 강산을 짓밟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이 운동의 배경이다.

㈜대구신문과 공동으로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하영수(62·사진) 한국음식업 중앙회 대구시지회장은 음식물을 남겨 버리는 것은 한마디로 ‘죄악’이라고 단언한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식(食)문화’와 관련,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들어 상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반찬을 많이 내놓는 식당을 선호하는 손님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 놓은 반찬을 손님들이 다 먹지 않으면 업소의 경제적인 효율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결국 음식 쓰레기만 많아져서 사회적으로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대구지역 음식물 쓰레기 폐수 처리업체들의 처리거부 사태와 관련,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대구시를 비롯한 각 시민단체, 시민 등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쓰레기 대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 지회장은 “지난 90년대 초반 정부가 ’좋은식단제’를 범국민적으로 실시했을 때 많은 기대를 했지만 당시만 해도 여전히 손님들은 여러 가지 많은 반찬을 주는 집을 좋아했고 업주들도 거기에 맞춰야 장사가 되기 때문에 결국 ‘좋은식단제’는 유명무실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하 지회장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가정에서도 식단계획을 세워 필요한 식품만 구입하고 냉장고에 넣을 때는 구입날짜 순서대로 속이 보이는 그릇을 사용하며 생식품은 바로 손질해서 조리하고 보관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국민 모두가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 지회장 최근 김범일 대구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반찬류 제공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도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캠페인을 벌이는 데서 그치지 말고 모범음식점에는 지정패를 걸어 홍보하고 △정책자금 우선지원 △전기료와 쓰레기 봉투값 감면 △관청의 행정지도 제외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범국민운동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지역의 더 많은 식당이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권유’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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