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생각이 환경을 살린다"
"남다른 생각이 환경을 살린다"
  • 이다겸
  • 승인 2009.07.0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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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주부들의 '톡톡' 아이디어
거름 재활용.나눠먹기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권장
작년 한 해 달서구에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가장 많이 줄인 대구 용산파크타운의 입주민 김봉희(여·57)씨의 집에는 행운목, 난초 등 유독 싱싱하게 자란 화초들이 눈에 띈다.

화초들이 싱싱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김씨 만의 특별한 거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거름.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생각해낸 김씨의 아이디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에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하는 모습.
김씨는 “양념이 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는 비닐봉지에 넣어 묶었다가 부패가 되면 화초의 거름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달걀껍질이 거름에 가장 좋다고 말하는 김씨는 화분에 자신이 만든 비료를 묻으면서 “음식물찌꺼기로 만든 비료로 얼마 전에는 열무를 수확했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니 오히려 음식거리을 만들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처럼 김씨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선 것은 작년 3월부터다.

아파트 부녀회장이기도 한 김씨는 식자원 낭비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아파트에 건의했고 그때부터 음식물쓰레기 절감 운동에 적극 나섰다.

홍보 벽보를 붙이고 취미생활인 에어로빅을 할 때도, 방범대원이나 노인정에 있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도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꼭 짜서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주부들은 이곳 저곳에서 들은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한다”며 “한 명에게 말한 내용은 두 명에게 전달되고, 이는 또 네 명으로 확산되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하기를 권했다. 미리 많은 양의 반찬을 해놓는 것 보다 그날 먹을 만큼만 조리하면 갓 조리한 음식이라 맛도 좋고 음식도 버리지 않아 좋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또 김씨는 음식을 만들 때는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게 중요하며 많은 양의 음식이 있을 때는 이웃과 나눠 먹기를 권했다.

김씨는 “얼마 전에는 상추 한 박스가 생겨서 이웃들에게 연락해 나눠 먹었어요. 싱싱할 때 함께 나눠 먹으니 맛도 좋을뿐더러 버릴 일도 없어 좋죠.”라며“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처음에는 환경과 자원·낭비를 예방하기위해 하는 일 같지만 알고 보면 스스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음식물 낭비가 없는 만큼 경제적인 낭비를 줄이게 되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캠페인=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의회, 경북도의회,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대구환경청,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경북지부, 달성군, 중구,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 달서구,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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