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계승돼야 할 ‘마을이야기 박람회’
발전·계승돼야 할 ‘마을이야기 박람회’
  • 승인 2015.08.31 16: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경산시에서 개최된 ‘2015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연인원 1만여 방문객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고 한다. 경북도와 경산시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한 이 ‘박람회’는 경북도 각 마을의 문화와 역사,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박람회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각 마을의 이야기와 특산물이 바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라는 점에서 이 박람회가 더욱 발전되고 계승돼야 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상인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한 칠곡군 영오리 마을을 비롯해 경북도20여 개의 마을이 참가해 각 마을의 숨겨진 비화나 역사, 문화, 특산물 등을 소개했다. 또한 행사장 무대에서는 영덕 종이탈놀이 등 각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전통놀이가 공연으로 꾸며졌고 각 마을을 대표하는 특산요리들이 소개되는 마을 ‘먹거리 대항전’도 열렸다 한다. 박람회가 이야기와 문화와 먹거리가 총 출동된 한마당 문화잔치였다.

우리나라는 농경사회를 맞으면서 농지를 중심으로 해서 씨족마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 여건상 농지가 곳곳에 산재해 경북도만 해도 골짜기마다 자그마한 마을이 생겨난 것이다. 이 마을들이 수 천 년의 역사를 지탱해오면서 수많은 역사와 비화, 전설, 민담을 포함해서 고유한 민속행사나 특산물, 음식문화 등을 만들어 온 것이다. 이것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집대성하고 전승하자는 것이 이 박람회의 의의이다.

경북도 각 마을이 가진 이 같은 역사와 문화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 오늘의 관광은 단순한 볼거리에서 문화와 이야기가 있고 볼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진 스토리 관광, 감성관광으로 바뀌는 추세에 있다. 대구의 근대골목이나 ‘김광석 거리’ 등이 광광객의 큰 반응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맛을 벗어난 각 마을아 가진 전통 먹거리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이런 뜻에서 우리는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더욱 발전되고 계승돼야 한다고 생각된다. 경북도만 해도 약 1만2천 개의 마을이 있어 박람회의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각 마을의 문화유산을 시청각 문서로 집대성하는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전국 최초의 이런 박람회가 다른 지방에 알려지면 비슷한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돼 경북이 그 효시가 될 수도 있다. 중지를 모아 더욱 알차고 소중한 박람회로 발전하기 바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