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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영천 신월한우촌

기사전송 2009-09-17, 1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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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둥글레 누룽지탕 '최고 별미'
100%청정 한우.텃밭재배 유기농 야채 사용
260석 규모 넓은 공간 '영천시 인증업소' 자랑
맛집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미식가라면 자신이 직접 찾아 다니며 맛을 음미해 보고 검증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전국에 있는 맛집을 일일이 찾아 다니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이고 그리 쉬운일도 아니다.



100% 청정한우 갈비살과 둥글레 누룽지탕이 조화를 이룬 상차림 모습.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 소개됐거나 출판된 책자 또는 인터넷에 올라 온 추천 검색을 활용하고, 주위 지인들로부터 들은 입소문을 통해 찾아 가는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이름께나 알려진 음식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찮게 한 지인으로부터 영천에 있는 한우전문 음식점인 ‘신월한우촌’의 맛소식을 접했다. 구미가 확 당겨 다음날 곧 바로 찾았다.



대구서 영천국도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면 영천경찰서에서 50m 정도 못 미친 국도변에 영천 신월한우촌의 간판이 커다랗게 한눈에 들어온다. 점심시간이 휠씬 지났음에도 고객차량들이 줄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넓어 비좁음은 없다. 몽골의 징기스칸이 제국을 지배하면서 칼을 휘두르는 장엄한 모습의 연병장을 연상케 한다. 참고로 건물 면적은 1천126평이다. 또 50석 규모의 별관도 있다. 주변 경관도 산골의 토속적 자연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다.



유기농 야채가 자라는 식당 뒤편 텃밭.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좌측에 ‘영천시 지정 한우전문음식점 인증업소’란 푯말이 눈에 띈다. 또 만면에 웃음을 띠며 반갑게 맞이하는 고향 누님같은 이은숙 사장의 고객 안내모습이 바로 보약의 웃음이고, 만병의 근원을 없애는 치료약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별관 및 별석 포함 260석 규모인 매장 내부는 확트인 공간에 대각선으로 주방안이 달덩이처럼 휜히 보이는데 아주 깨끗하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다. 내부 좌측 한켠에는 ‘고객이 직접 부위선택, 중량 확인후 부위별 판매’를 할 수 있는 정육 판매시설 시스템도 마련돼 있었다.



갈비살을 주문하니 하얀기름(마블링)이 촘촘히 박힌 선홍색 고기가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다. 모양새가 살아 숨쉬는 듯한 확연한 선홍색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신월한우촌의 고기는 직영농장에서 직접 키운 경북지역 최고의 ‘A플러스원’ 거세 한우를 쓴다.



또 강원도 영월에서 직접받는 친환경 참숯에다 숯불을 피우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소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여성의 부드러움처럼 황홀한 맛이다. 스페살(120g) 2만1천원, 갈비살(120g) 1만5천원 등 타 식당에 비해 4천~5천원 정도 저렴한, 너무나 착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신월한우촌의 강추 음식으로 영천의 100% 청정한우 특등급 고기로 조리한 갈비찜이 나오는데 2인 기준 1만8천원인 공격적.적극적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맛이 대구 특산음식으로 잘 알려진 ‘동인동 찜갈비’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탱탱한 고깃살이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든다. 더욱이 갓 딴 상추에 싸 먹는 맛은 달보드레하고 고솜한 맛을 더했다.



영천 신월한우촌 식당 개업식 장면.


이 집 갈비맛의 비결은 고기 삶는법인데 고기에 칼집을 내어 솥뚜껑을 열고 센불로, 솥뚜껑을 닫고 약불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아울러 삶아 내, 초벌로 양념하고 2번 끓이는 데 있다. 또 소스는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비법이 숨겨져 있다.



이어 누룽지 탕이 나오는데 일명 ‘둥글레 누룽지 탕’이다. 누룽지와 둥글레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그 향기가 코끝은 물론 입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담백하고 입안에서 찰싹붙는 맛깔스런 맛도 그렇지만 잘지은 누룽지 맛이 고기와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참고로 누룽지를 만드는 쌀은 빛 고을 공기좋은 영천에서 생산한 1등급 쌀이다.



이와 함께 7천원대 점심특선인 불고기정식. 갈비탕. 육회밥은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맛과 식단 구성에서 흡족함을 들게 했다.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


곁들여 내는 10여 가지의 반찬도 하나같이 정성을 다한 맛이 일품인데 여기에는 검증되지 않는 재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재료를 공급받고 참기름도 영천에서 생산한 국산깨를 받아 주인이 직접 짠다. 여느 식당처럼 현란하고 개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조미료에 길들여 지지 않는 입맛에 딱 어울리는 옛스런 음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여기에 배추 상치 고추 깻잎 등의 야채는 식당 뒤편 텃밭에서 100% 친환경 방식으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야채’로 식당내부 창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대구에서 찾더라도 투자분의 산출이라 했던가 충분히 경비가 빠지면서 고객의 입장에선 오히려 이익이 될 정도다.



이은숙 사장
신월한우촌 건물은 바깥 주인이 직접 설계안을 구상한 것으로 황토벽돌로 지었으며, 천장 높이가 무려 4.5m에 달해 고기 로스팅시 연기가 차지 않는다. 건물 2층에는 이 사장 내외가 영천 신월리가 고향인 80대 노모를 극진히 모시며 함께 살고 있다.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기 위해 20여년 경력의 주방장까지 채용한 한식요리 전문가인 이은숙 사장은 “‘최상의 육질고기를, 최저 가격으로’가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월한우촌 이 사장의 부군은 대구 모 학교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육자다. 경영방침은 교육자인 부군의 영향이 컸다. 이 사장의 정직하고 착한가격이야 말로 ‘고객섬김의 고객만족’ 전략이며, 또 고객을 감동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영천 신월리가 고향인 바깥주인 역시 “정직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모시고 싶고, 직원 인건비와 관리비를 제하고 나면 손익분기점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양심을 걸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식당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익금이 생기면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정기적으로 돕고 싶고, 꼭 사회복지법인 시설을 갖춰 못가진자와 없는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아내와 약속했다”고 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뒷켠의 텃밭을 둘러봤다. 채소를 가꾸는 저녁 노을이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앞편 국도는 오늘 따라 더욱 넓어 보였다.



문의전화 054-338-4422, 011-818-0432.





<이명철 맛칼럼리스트>



이명철 맛칼럼리스트는 현재 계명대 평생교육원 외식산업과정 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호텔 외식 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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