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감나무집 삼계탕
<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감나무집 삼계탕
  • 대구신문
  • 승인 2009.09.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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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情 느끼게 하는 보약같은 맛의 진수
토종닭, 알칼리 이온수에 한약재.산삼배양근 '영양 듬뿍'
오골계 삼계탕.해신탕 등도 별미
'감나무집 하면 삼계탕’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대구은행 옆 골목길을 500미터쯤 가면 감나무 한그루가 건물과 멋들어지게 어울려 있어 뭇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감나무집 삼계탕’ 이라는 간판과 딱 떨어지는 건물이다.

'감나무집 삼계탕'은 토종닭, 알칼리 이온수, 산삼 배양근 등을 사용해 동시대 최고의 영양식품으로 알려졌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나오는 착한 나무꾼 아저씨인줄 착각할 정도로 인심좋은 젊은 사장 한분이 반갑게 맞이했다.

바로 외식경력 10년의 백민호 사장이다. 대학을 졸업 하자마자 바로 감나무집 삼계탕 문을 열었단다. 방사선과를 전공해 다소 의외지만 잘 생긴 외모와 멋진 미소만 봐도 서비스업과 딱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대구지구 JC 중점사업담당 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4명의 직원에 대한 4대보험을 다 들어 줄 정도로 직원복지와 고객 서비스에 철저한 경영자다.

백사장은 고객들에게 맛의 미학을 전해 건강한 삶을 살게 한다는 점에선 전공과 통한다며 문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감나무집 삼계탕' 식당 전경

이곳의 매장은 삼계탕 룸과는 달리 럭셔리한 따뜻한 분위기로 도배 되어 있다. 1,2층 10개의 분위기 있는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에는 50여명의 단체 연회석도 준비돼 있다.

대구 최초 토종 재래닭의 관능적인 맛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음식재료인 토종재래 닭은 이미 ‘우리 맛 닭’이라는 상표로 잘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 축산과학원이 15년에 걸쳐 재래닭 품종 복원 실용화 사업으로 생산된 고품질 토종재래닭이기에 일반 삼계탕과 비교가 안된다.

'감나무집 삼계탕' 식당 내부모습.

특히 이집의 토종 약선 삼계탕은 그야말로 어머니의 정성으로 달여진 보약같다. 알칼리 이온수에 몸에 이로운 황기, 당귀, 천궁, 계피 등의 한약재와 금산에서 직접 공수한 인삼과 예천의 찹쌀, 생강, 마늘이 어우러져 맛 국물을 내는데 담백한 국물맛은 죽~여~줘~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집 토종 ‘우리 맛 닭’은 삶아 놓지 않는 재래방식으로 생닭을 즉석 요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30여분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좋은 약은 몸에 쓰듯이 시공을 초월한 음식이야말로 약선 음식이 아니겠는가 30분 이상 끓이면 뽀아얀 국물이 나오고 뼈가 쑥쑥 잘 빠져 나올 정도로 완전히 익은 후 불에서 내친다. 깊고 심오한 맛의 결정체를 내고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한 솥에서 20인분 이상은 절대 끓이지 않는 주인의 철학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시대 최고의 영양식품

이집의 약선 삼계탕 맛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사이 뚝배기 속에 국물이 부글 부글 끓고 있는 토종 닭 한마리가 놓여졌다.

'감나무집 삼계탕' 별미 해신탕.

산삼 배양근이 위에 놓인 삼계탕은 푸짐한 인심과 함께 침이 고이며 입가가 흐뭇해 진다. 참고로 산삼 배양근은 산삼을 기관 분화를 유도하여 배양 생산한 것으로 일반 수삼에는 없고 산삼에만 들어있는 진세노 사이드(사포닌)성분이 그대로 함유되어 있으며 DNA및 유전형질이 산삼과 98.9% 동일한 이시대 최고의 영양식품이다.

맛을 봤다.

무척 뜨거워 먹기가 곤란하지만 처가집 토종 재래 닭맛에 대한 기대감에 후루룩 불면서 입에 넣은 순간 쫄길한 육질을 씹는 그 순간의 황홀함은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맛의 황홀경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국물이 맑고, 닭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입안에서 붙는 맛깔스러운 맛도 그렇지만 국물 맛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당연히 이마에는 정열적인 땀방울이 맺히고 땀 방울을 훔치면서 아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듯 부드럽다. 틈새시장 이라 했던가 막간을 이용해 이집의 별미인 동동주와 파전이 곁들여졌다.

'감나무집 삼계탕' 또다른 별미 닭볶음탕.

기존 8천원 가격대를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6천원대로 가격을 내렸다.

이집 주인인 백사장의 고객을 위한 배려다.

메뉴로는 오골계 삼계탕, 전복 삼계탕, 옛날 임금님 진상에 올랐던 겨울보양식 해신탕도 있다.

완도 전복에, 충무문어 서해안의 가리비를 가미한 해신탕 가격대는 3인기준 6만원, 4인기준 8만원인데 정성과 재료에 비해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다.

'감나무집 삼계탕' 백미호 사장.

또한 주위에 아침 일찍 찾아오는 남성고객들을 위해 12시간 푹 고운 닭뼈 육수로 어우러진 감칠맛 나는 닭개장도 있다.

대파, 토란 숙주 ,청방배추 의성 육쪽 마늘 을 흠뻑 넣고 끓인 이집의 닭개장은 땀을 흥건하게 흘리며 먹는 것이 좋고 그렇게 먹다보면 등이 축축이 젖어 드는 것이 보양식 먹은 것 같은 쾌감도 느끼는데 국물이 필요하면 좀더 주~이~소 하면 주인장이 베시시 웃으면서 달려오곤 한다.

여성고객 및 직장인들을 위해 한 마리의 삼계탕이 많다해 반 마리로만 끓이는 반계탕도 있는데 가격은 6천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

때마침 필자와 막 대화를 하고 있는데 MBC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야 의 장동혁 ,이국주 김주찬, 황규범 씨 등이 문턱에 들어 선다.

대구에 오면 이집 해신탕 의 맛에 반해 늘 찾곤 한다는 이들은 이미 감나무집의 매니아로 등록돼 있다.

이집 백민호 사장의 소박한 꿈은 우리 토종 맛 닭 삼계탕을 글로발 시대에 발 맞춰 꼭 중국 시장에 도전 해보곤 싶단다.

“감나무집 삼계탕이 세계로 수출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부단히 내공을 쌓고 있는 백사장의 배시시 웃는 모습이 참 서민적이다.

영업시간: 오전 7시~밤 10시. 문의전화 : 053-756-7755. 010-2044-7000.

<이명철 맛칼럼리스트>

◆ 삼계탕 예찬론

삼계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복날에는 곧장 삼계탕을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삼복더위에 삼계탕 한 그릇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삼계탕은 무더운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소모되고 집나간 식욕을 찾아 주려는 보양식이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후텁지근하면 사람의 신체는 모공을 열어 땀을 배출해 체온을 적당히 유지시킨다. 이때 우리 몸의 오장육부 는 빼앗긴 열로부터 자신을 보호 하기위해 자동적으로 수축되어 오장육부를 움츠리게 만든다. 이때의 차가운 음식섭취는 원기를 손상시키며 더위를 더 타게 만든다.

삼계탕은 또 옛 문헌 에 언제부터 먹었는지는 기록에 없다. 아마 오랜 역사속에 널리 우리나라 사람들 에게 애용돼 왔던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음식 중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음식중 하나이므로 외국인들에게 불고기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 이다. 외국 손님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것이 보양식품인 삼계탕을 으뜸으로 친다.

실제로 포장된 삼계탕 제품의 많은 양이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에서는 삼계탕 전문 요리점이 성황리에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더구나 2011년 세계육상 선수권대회를 대비한 대구에서도 음식, 즉 외식 인프라를 구축해 대구를 널리 알려야 되는데 실지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의 80~90%가 팔공산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 다음이 대구에 즐비한 식당을 꼽고 있다.

삼계탕을 대구를 알리는 지역 문화의 산물로 삼으면 어떨까?

이명철 맛칼럼리스트는 현재 계명대 평생교육원 외식산업과정 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호텔 외식 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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