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전 마지막 대목…고가선물 ‘불티’
김영란법 전 마지막 대목…고가선물 ‘불티’
  • 김무진
  • 승인 2016.09.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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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시행 전 구매 서둘러

업계 매출 전년比 4~12%↑

정육 중심 20만원선 ‘인기’

5만원 이하 중저가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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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프리미엄 식품관을 찾은 한 고객이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추석 선물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명절을 맞아 지역 유통업계가 지난 7월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등에 나선 결과 매출 급감 예상과 달리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만원 이하 선물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김영란법이 미치는 영향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지난달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영란법 적용 전 마지막 명절이라는 상황 덕에 고가 선물세트 판매가 늘고 있다. 정육을 중심으로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 중저가 선물세트와 30만~40만원대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는 추세다. 김영란법이 미치는 영향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고가 위주의 백화점에서도 5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가 늘고 있는 것. 롯데 대구점의 경우 5만원 이하 햄·참치 등 가공식품, 샴푸·치약 등 생활필수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신장했다. 또 와인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10% 가까이 늘었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가 15% 증가했다. 햄·참치 등 가공식품이 5만원 이하 선물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대백상품권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세를 기록했다.

동아백화점 역시 공산품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가량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역시 추석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구지역 이마트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결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매출이 10.6% 늘었다. 품목별로는 과일 14.7%, 채소 19.2%, 통조림, 생활세트류가 22.6% 각각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 신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햄·참치 등 가공식품 역시 5만원 이하 선물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양말 등 이너웨어도 11% 매출이 올랐다. 특히 유기농 과일 포함한 오가닉 94.2%, 인삼·꿀 등 건강식품 88.5%, 한차 121.9% 등 건강관련 상품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여파로 추석 선물 구입을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데다 이번 명절이 마지막 고가 선물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었다”며 “내년 설이 되면 김영란법이 명절 선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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