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맛.멋 풍경> 영천시
<경북의 맛.멋 풍경> 영천시
  • 대구신문
  • 승인 2010.05.20 11: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천 '포도주와 한우' 만나 찰떡궁합
영천은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이자 ‘이수삼산’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청정지역이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지역이다.

그런만큼 지역 곳곳에 특색있는 독창적 문화와 함께 전국 1위 포도 주산지와 영천한우숯불단지 및 한방진흥특구를 바탕으로 ‘포도주와 한우’의 찰떡궁합을 통해 독특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영천와인 ‘독립만세’-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영천은 국내 최대의 포도 주산지이자 먹기 좋고, 게다가 와인 제조가 가능한 겸용 품종인 머루포도(MBA)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국내 와인생산의 최적지다.

이에 영천시는 프랑스 칠레 등 외국산에 잠식당한 국내 와인시장의 ‘독립만세’를 외치며 영천을 대한민국 와인메카로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와인클러스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포도를 중심으로 복숭아 사과 등의 여러 과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와인소주를 새로 출시했다. 여기에 친서민적 주류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막걸리와 와인의 특성을 살린 ‘와인막걸리’를 개발하고 있다.

영천의 질 좋고 풍부한 포도를 원료로 한 대표 와인 생산업체인 (주)한국와인(대표 하형태)과 경북대 포도마을(주)(대표 김재식)을 소개한다.

◆한국와인(금호읍 원기리·054-333-3010)

2006년 설립된 와인양조 전문회사로 2007년부터 ‘뱅꼬레’(Vin Coree) 와인 4종을 출시하고 있다. 하형태 대표가 짧은 기간에 레드·화이트·로제·아이스 등 4종류의 와인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마주앙’에서 20여년간 쌓은 기술력과 열정 때문이다.

뱅꼬레화이트와인

뱅꼬레는 불어로 ‘한국 와인’이란 뜻이다. 영천 금호에서 생산되는 머루포도(M.B.A)와 캠벨을 주원료로 한 정통 고급 와인이다. 특히 고당도 과즙으로 만든 아이스 와인은 캐나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신선한 아로마가 가득하며 벌꿀과 진한 과일향의 독특한 맛과 향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 대표는 평생을 와인과 함께 하면서 늘 생각한 것이 ‘왜 와인은 외국산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뱅꼬레는 말 그대로 ‘한국와인’으로서 국산 포도 중 질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20여년간 와인 생산 업무에 종사하며 터득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포도를 이용한 새로운 양조기술을 통해 수입 와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빚은 수순한 우리 와인이다”고 소개했다.

가격대는 레드·화이트·로제와인 375ml 2만3천원, 750ml 3만8천원. 아이스 와인 375ml 9만원이다. 혼합세트는 상품별로 5만6천원부터 18만9천원까지 다양하다.

◆경북대 포도마을(대창면 운천리·054-331-1375)

경북대에서 출자한 회사인 경북대 포도마을은 부드러운 와인 ‘로얄캠벨’을 2007년에 출시했다. 알
코올 도수 12도인 로얄캠벨은 부드럽고 단맛이 좋은 캠벨을 주원료로 활용해 와인 초보자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제식품산업전에서도 호평을 받은 신제품인 와인소주 ‘호’(好·ho)를 최근 출시했다. 영천 금호와 화남 및 화북 지역에서 재배되는 MBA와 캠벨을 주원료로 한 ‘호’는 알코올 도수 18도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술’로 대변된다.

보통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2~14도를 넘지 않는데 ‘호’는 높은 알코올 도수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음주문화와 서민들의 입맞에 맞춰 ‘차별화’한 제품으로, 특허기술인 저온3단 발효를 통한 고도 알코올 발효법으로 만든 부드럽고 향이 좋은 진한 와인이다. 품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이 마시기에 부담도 없다.

경북대 포도마을은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막걸리를 와인에 접목시켜 막걸리의 텁텁한 맛 대신 상큼하면서도 장기 보전이 가능한 ‘와인막걸리’를 개발중이다.

김재식 대표는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가공품은 농산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농산품’이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영천의 특화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와인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 ‘호’로, 한우갈비나 삼겹살 등 육류 요리와 함께 하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포도마을은 와인제품 외에 포도·사과·배과즙과 쥬스 및 친환경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격대는 와인소주 ‘호’ 375ml 4천원, 750ml 8천원. 과즙 및 쥬스는 120g 팩당 800원 정도다.

전통을 이어 온 맛집-‘명불허전’, ‘명품’ 반열에 오른다

영천은 과일·한방의 고장임과 동시에 환경친화적 축사시설과 고급육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되는 한우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청정지역이자 교통의 요충지 답게 각종 우수 농산물을 주원료로 해 불순물이 없고, 고유의 맛을 풍기는 다양한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이런 이유로 자식이나 며느리가 대를 이어오며 ‘명품’ 반열에 오를만한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영천의 대표 맛집으로 한우숯불단지인 도남숯불단지와 ‘육회=편대장영화식당’이란 공식이 성립될만큼 유명한 편대장영화식당, 풍부한 한약재를 원료로 한방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이갑선 서울떡집을 소개한다.

◆편대장영화식당(금노동·054-334-2655)


영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47년 전통을 이어오며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에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편대장영화식당은 ‘육회=편대장영화식당’이란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명불허전’의 맛집으로 통한다. 영화식당이란 이름으로 조그만 식육식당에서 출발해 영천본점을 비롯 대구
범어·죽전점, 포항점, 수원 동탄점 등 4개의 체인점을 둔 맛집으로 성장했다.

1등급 한우의 우둔살과 파, 육수를 버무려 내놓은 육회는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된다는 손님들의 말 그대로, 세월이 지날수록 그 맛과 정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47년전 장사를 시작한 장옥주씨(70·여)에 이어 편철주·철권씨 등 3남2녀의 자녀들이 모두 식당일에 종사한다. 3년전부터 영천본점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편철권 대표는 “요즘 고객들은 특히 음식맛에 민감해 그 맛이 조금만 달라도 단번에 알아차린다”며 “본점에만 하루 평균 300여명이 다녀가는데 변함없는 육회맛을 내기 위해 새벽 4~5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편대장영화식당은 본점의 경우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품목을 육회와 찌개 2가지로 단일화했다. 종업원 2~3명이 종일 고기손질에만 매달린다.

편 대표는 “전국에서 50~60명 정도가 체인점 개설을 문의하고 있지만 고유의 육회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체인점을 개설할)생각이 없다”고 했다. 가격대는 육회 1인분(200g) 1만7천원,
육회비빔밥 1인분 1만7천원, 소찌개 1인분 8천원 등이다.

◆이갑선 서울떡집(야사동·054-334-5563)

영천시청 맞은편에서 영업중인 40년 전통의 서울떡집은 현재 이갑선씨의 아들과 며느리인 백성천씨와 장태자씨 부부가 15년전부터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 당초 폐백·예단음식과 전통떡 상품을 전문으로 하면서 손맛을 자랑하다 영천시가 한방특구로 지정되면서 시와 함께 한방관련 약선음식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서울떡집의 백씨 부부는 매일 새벽 4시부터 전통떡과 음식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인지 서울을 비롯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든다. 음식맛은 90%가 손 맛이라 종업원들에게 음식을 맡길 수 없다는 신조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영천시의 향토자원화 사업을 통한 지원으로 개발된 ‘산삼배양근 비빔밥’은 2008년 전국한방음식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독특한 약선음식이다. 영천의 약초단지에서 생산된 산삼배양근과 신선채소 등을 섞어 먹는 비빔밥의 특이한 맛은 가히 일품으로 진정한 건강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일반음식점의 비빔밥이 6~7천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1만원을 받는 ‘산삼배양근 비빔밥’은 이윤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게 이들 부부의 말이다.

여기에 서울떡집은 한방떡을 포함 50여가지에 달하는 전통떡과 전통차 및 음료를 선보이며 한방음식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다.

가격대는 산삼배양근 비빔밥 1인분 1만원, 한방수육 1만2천원부터 1만8천원, 전통떡 및 차·음료 3~5천원, 폐백·예단음식 20만원부터 등이다.

◆영천한우숯불단지(도남동 일대)

영천시가 환경친화적 축사시설과 고급육 사육프로그램으로 생산된 영천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영천IC 인근인 도남동 일대에 조성한 한우숯불단지에는 영양숯불갈비(대표 황정희·054-331-1588)·낙원숯불갈비(대표 신경순·054-332-3980)·도남한우숯불(대표 박용선·054-336-6645)·경성관(대표 민병우·054-336-0772) 등 4개의 대표 음식점이 있다.


이들 음식점은 모두가 100석 이상의 대규모 좌석과 주차시설을 갖추며, 제 각각의 독특한 한우맛을 자랑한다.

특히 37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양숯불갈비는 전국 최초로 뼈를 발라낸 순수 갈비살과 매일 갓 잡은 최고 품질의 상등육 갈비만을 고집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특유의 발골기술로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19가지의 엄선된 천연재료를 일정비율로 혼합해 12시간 이상 숙성시킨 양념은 고기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입안에서 달콤한 맛을 감돌게 해 한번 먹어본 고객들은 다시 찾지 않을 수 없다.

이들 4개 음식점 업주들은 “고객들의 믿음에 정성으로 보답하고, 좋은 식자재로 건강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천 농·특산물 전자상거래(www.01000m.com)

‘별빛촌’을 공동브랜드로 하는 영천의 우수 농특산물 구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영천시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전국 무료배송을 비롯 특별한 정보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상만·강선일·서영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