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맛.멋 풍경> 울릉군
<경북의 맛.멋 풍경> 울릉군
  • 대구신문
  • 승인 2010.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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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따라가면...뭍에는 없는 '별미의 천국'
화산섬 울릉도. 오각형의 섬으로 해안 대부분이 절벽으로 이뤄진 절경을 자아내는 3무(無) 5다(多) 의 섬이다. 3무는 도둑, 공해, 뱀이며 5다는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다.

근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으로 오징어·꽁치·명태 등이 많이 잡히며, 특히 오징어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명이나물, 호박엿, 약소 등도 울릉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본 저동 풍경

도동모범, 저동어화 등 울릉팔경이 유명하며 촛대바위, 우도, 코끼리바위, 성인봉, 나리분지 등은 이름만으로도 육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울릉도의 명소다.

하지만 무엇보다 울릉도는 소고기, 해산물, 각종 나물 등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식도락가들의 천국이란 점에서 그 매력이 배가 된다. 맛, 건강, 경치, 휴식을 한꺼번에 충족시켜주는 울릉도의 맛집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구구식당

대왕밥이란 임금이 먹는 밥이 아니라 울릉도에서만 나는 해초 이름이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도동리 150-6번지에 위치한 구구식당 김금숙 대표가 개발한 것으로 옛 울릉 토속음식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대왕밥 뿐 아니라 약초해장국, 오징어흰내장탕도 개발했다고 한다. 약초해장국은 위를 튼튼하게 한다는 울릉도 특산물 물엉겅퀴와 울릉도 산채를 이용해 만든다. 특히 약초 해장국은 먼 뱃길을 달려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고 숙취해소에도 특효라고 한다.

김 사장은 어떤 음식이든 기본 산채 나물이 다른 여느 식당에 비해 가짓 수가 많이 나간다며 그래서 이 곳을 찾는 식도락가들이 모두 만족해한다고 귀뜸했다.

기본 반찬만 15가지가 제공되는 따개비밥과 홍합밥도 있다. 오징어흰내장탕은 얼큰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여행객은 다소 먹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좌석수 44석의 구구식당 예약전화는 054-791-2287. 010-2539-2287. 대왕밥 1만2천원, 약초해장국 8천원, 산채비빔밥 8천원. 따개비밥 1만5천원, 홍합밥 1만2천원. 오징어흰내장탕 8천원.

◆세진식당

저동리 81번지에 위치한 세진식당의 주 메뉴는 불뽈락구이다. 울릉동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물고기인 불뽁락(매바리)은 보통 낚시로 잡는 물고기 중에 가장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잡히는 생선이다.


빨간고기라고도 불리며 100m내외에서 잡힌다. 불뽈락은 살점이 투툼하고 단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간간하게 염장한 후 냉동보관해 일년 내내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특히 최근 기상이 좋아지면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해 식당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세진식당의 또 다른 메뉴인 문어두루치기와 전복물회도 인기가 높다. 전복은 자연산 우선주의다. 감자보리쌈밥은 계절 메뉴여서 여름철에는 하지 않는다.

예약문의는 054-791-2576. 불뽈락구이 1인 1만원선. 문어두루치기 3만원, 전복물회 1만5천원.

◆산마을식당

나리분지 교회 밑 통나무집인 산마을식당은 좌석수 160석 규모의 큰 식당이다. 울릉도의 각종 산나물로 차려진 산채정식을 비롯 울릉 향토웰빙음식점이라고 보면 된다.


울릉도 특산물인 호박으로 직접 담근 동동주와 무공해 자연에서 자란 명이, 미역취, 취나물과 산나물 등 산채로 부친 산채전은 향긋한 맛이 사시사철 봄 향기를 맡는다는 느낌을 준다.

화산섬인 울릉도의 유일한 분지인 나리동에 위치한 산마을식당은 수묵화가 그려진 병풍처럼 쳐진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후덕한 것도 이 집만의 장점이다. 산채정식 1인 1만2천원, 호박동동주 1만원, 산채전 8천원, 더덕전 1만2천원, 감자전 8천원. 호박감주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판매한다.

단체 손님은 할인혜택도 있으니까 미리 전화하고 가는 것이 좋다.(054-791-4643)

◆황제가든

도동리 330-17번지에 위치한 황제가든은 울릉도의 맑은 심해 속에서 자란 새우와 각종 해산물을 듬뿍 넣고 시원한 육수와 싱싱한 야채들로 한 냄비 가득 끓여내는 새우해물탕으로 유명하다.


이 식당의 새우해물탕은 시원하고 달근한 국물이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우해물탕에 약소숯불구이를 살짝 곁들인다면 정말이지 ‘황제’의 밥상도 부럽지 않을 식단이다.
예약문의는 054-791-0201. 새우해물탕(4인 기준) 4만원, 약소숯불구이(4인 기준)10만2천원.

◆신애식당

따개비 칼국수의 원조 식당답게 북면 천부리 718번지에 위치한 신애식당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좌석수 20인이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20년이나 된 원조식당답게 손으로 직접 반죽을 해서 칼국수면을 만든다.


고향의 어머니 손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진한 따개비 국물과 손칼국수 한 그릇은 시골 인심이 그대로 담겨날 정도로 푸짐하다.

예약은 054-791-0095. 따개비 칼국수와 시골밥상정식은 모두 6천원으로 같다.

참고로 따개비는 몸길이가 10∼15mm 정도이며 굴등이라고도 한다. 전복의 할아버지라고 알려져 있으며 전복 보다 영양가가 6배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모두 바다산이며 난생이다. 바닷가 암
초나 말뚝, 배 밑 등에 붙어서 고착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이랑밥이랑안주랑

도동리 223-23번지에 위치한 국이랑밥이랑안주랑은 좌석수 52개를 갖춘 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약소선지국과 꽁치물회. 그리고 멍게된장비빕밥 또한 별미다.


울릉도 약소선지국에는 철분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숙취 해소에 좋으며 콩나물, 무 등과 끓인 선지국은 영양의 균형을 이뤄주기 때문에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꽁치물회는 울릉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봄과 가을철에 잡히는 영양 만점의 등푸른 생선으로 깨끗하게 포를 떠 바로 회를 해도 되고 살짝 얼린 뒤 물회를 하기도 한다.

울릉도에서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봄이면 별미로 꽁치물회가 사랑받고 있으며 꽁치물회에는 울릉도산 매실 엑기스를 살짝 가미해 주면 더 좋다고 한다.

국이랑밥이랑안주랑은 식당 이름처럼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숙취를 풀어주는 해장메뉴가 많다.

예약전화 054-791-4466. 약소선지국 6천원, 멍게된장비빕밥 8천원, 꽁치물회 1만원, 홍합밥 1만2천원.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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