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만큼 담아 30% 이상 줄여
먹을 만큼 담아 30% 이상 줄여
  • 남승현
  • 승인 2010.07.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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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계명대 `잔반줄이기’ 캠페인
대학 직영 식당 전환...학생들 자발적 참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관심이 대학가에서도 뜨겁다.

계명대는 지난해부터 교직원식당, 기숙사 식당 등을 중심으로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 30%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낮 12시 계명대 교직원 식당에서는 450여명의 이용자들이 줄을 서 밥과 반찬을 먹을만큼만 담았다.

자신의 건강과 잔반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생겨난 풍속도다.

식당은 이용객들이 볼 수 있도록 식당 내에 잔반그래프 등을 만들어 일별, 월별 데이터를 알려주며 음식물 줄이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결과 10% 이상의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

2년전부터 교직원 식당을 위탁에서 대학 직영으로 전환한 후 이윤을 남기지 않고 좋은 식재료와 조미료 없는 건강식단을 만드는데 전액 투자해 운영한 효과도 잔반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계명대 경영학과 강모(46)교수는“음식에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고 맛있게 나와 특별한 약속이 없을 때는 교직원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며“먹을 만큼만 담기 때문에 잔반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하루 1천 300여명이 이용하는 기숙사 식당도 하루 100Kg 이상 배출되는 잔반을 줄이기 위해 올해초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식당 내 벽면에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사진을 거는가 하면 ‘밥 짓는데 3천600초, 버리는데 1초’, ‘우리 때는 식판도 핥아 먹었어 이것들아!!..’ 등의 표어도 걸었다.

또 잔반 줄이기가 개개인의 의식문제임에 착안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도 만들었다.

학생들이 직접 표어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피켓을 들고 잔반 줄이기를 위한 거리 캠페인도 펼쳤다. 현재는 잔반을 많이 남기면 따가운 눈총을 받을 만큼 학생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 덕에 ‘잔반 줄이기’ 운동 시행 6개월 만에 30%의 잔반을 줄였고 올해 안 50%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명대 명교생활관(기숙사) 임상무 팀장은 “잔반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고 절약된 식재료값을 특별식 등으로 이용자에게 환원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며 “식당 측의 노력만으로는 음식문화 개선과 음식쓰레기 감량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전 이용자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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