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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대곡동 한실마을 동이식당

기사전송 2011-05-16, 0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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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 가득 퍼지는 '간고등어 쌈밥'
꿀바른 돼지고기 편육.우거지국 등 14가지 반찬 제공
맛.가격 일품...명인이 구워낸 뚝배기 그릇 사용
갑작스런 초여름 날씨로 입맛이 없을때 `값싸고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고 말할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하고 싶다.



14가지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안동 간고등어 정식 가격이 5천원으로, 맛 대비 가격이 가히 명품인 대구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도심내 농촌인 일명 한실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동이식당’이다.



안동 간고등어 정식


혀끝에 감도는 양배추와 다시마에 어우러진 쌈장에 안동 간고등어에 싸먹는 쌈밥은 입맛을 북돋아 준다.



잘익어 구수한 간장 냄새와 멸치젓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



여기에 꿀바른 돼지고기 편육은 `야아 그 맛이 참 근사한데, 혓바닥이 다 녹는 듯한 기막힌 맛이라니!’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특이한 맛을 먹어본 사람은 아직도 혀끝에서 기억이 감돌고 있으리라.



필자가 배가 고픈탓인지 숨쉬는 도자기에서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멸치로 육수를 낸 우거지국이 가히 맛이 일품이다. `어머니의 따뜻한 안방처럼, 장모님의 맛깔스런 밥상처럼’이 떠오른다.



고등어는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가 제철인데 조리만 잘하면 다른 생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간고등어의 맛은 아버지께서 장날 새끼줄에 묶어 사오는 한손의 간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저녁밥상에 올려 지는 맛이 아닌가 싶다.



갓 잡은 것을 통째로 염장해 살이 뽀얗고, 폭신폭신한 게 씹을 사이도 없이 목구멍으로 그냥 넘어갔다.



고소하고 향기롭기가 이를 데 없었다. 동이식당에서 내놓는 고등어는 직접 안동 간고등어 회사에서 공수한다.



참고로 안동 간고등어는 100% 국내산이다. 이런 쌈밥의 기원은 삼국시대부터 전하고 있으며, 옛날에는 부녀자들에게 가능하면 먹지 못하도록 가르쳤다. 쌈을 싸 먹을 때 부녀자가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이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것과 상추의 락튜카리움(lactucarium) 성분으로 인해 졸게 되는 경우 꼴불견이라는 것이다. 이 성분은 최면, 진해 효과가 있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50대 중반인 동이식당 이선옥 대표는 나이에 맞지 않게 시원시원한 성격이 묻어 나온다. 혈액형이 B형이라는데 O형 같은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란다.



이 대표는 30대 초반시절, 나이에 걸맞지 않게 폐백상 요리를 배워서 그런지 항상 예가 묻어나는 것 같다.



동이식당 이선옥 대표
음식도 고객을 맞이하는데 예가 아닐까 싶다. 더구나 동이식당은 멜라민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다. 100% 내열도자기인 뚝배기 그릇은 명인 황충길씨가 굽는 도자기 그릇이다.



이 대표는 목민심서에 나오는 `절이불산 친척반지 락시자 수덕지본야(節而不散 親戚畔之 樂施者 樹德之本也)”. 즉, “절약만 하고 쓰지 않으면 이웃이 멀어진다. 기꺼이 베푸는 것은 덕을 심는 기본이다”라고 `베풀기를 즐겨하라’는 것이다.



고객에게도 항상 베푸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단다. 몇 번이고 `체인점을 개설해 달라’고 백방으로 물어오지만 `노 탱큐’라고 사양한단다. 체인점을 개설했다 수지타산이 안 맞아 폐업하면 어떻하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앞으로의 꿈은 가게 뒷켠에 우리 고유의 멋을 살린 고풍스런 한정식집, 1만원대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예요”라면서 웃는 이 대표의 얼굴에서 착한 가격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휴무: 추석·설명절. 추천메뉴: 안동 간고등어 정식. 예약전화: 053-643-7799. 가게 앞 무료주차 등등.



이명철 맛 칼럼리스트(대구산업정보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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