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확 줄이자> 대구시, 잔반없는 날 운영
<음식물쓰레기 확 줄이자> 대구시, 잔반없는 날 운영
  • 김상일
  • 승인 2012.04.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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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것보다 부족하면 더 담아 먹자"
평일 하루 잔반 65kg에서 10kg으로 줄어
대구시가 매주 1회 `잔반없는 날’을 운영해 `음식물쓰레기 20%줄이기’ 본격 실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5일 점심식사를 마친 시청 공무원이 깔끔하게 비운 식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니다.
대구시가 매주 1회 ‘잔반없는 날’을 운영해 ‘음식물쓰레기 20%줄이기’ 본격 실천에 나서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수요일 주 1회씩 구내식당에서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잔반없는 날’을 시행해 평일 하루 평균 65kg의 잔반을 10kg으로 감소해 음식물쓰레기 85% 이상을 줄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와 전기요금, 부식재료 등의 낭비도 최소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대형 잔반통을 철수하고 작은 그릇을 대신 비치해 음식물쓰레기 최소화를 위한 의지를 직원들에게 피부로 느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식사인원 파악, 소형식판 제공, 잔반저울 설치와 함께 잔반없는 이용자들에게 야쿠르트 등의 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양사는 시청 공무원 450여명의 점심식사를 위해 국물을 최소화하는 식단(국은 찌개로 대체)을 짜고 뼈와 조개껍질 등이 배출되지 않는 식재료로 반찬을 마련해 제공하는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요일인 25일에도 시청 구내식당 곳곳에는 “딱! 먹을 만큼만, 남기지 않는 음식문화로 환경이 살아납니다”, “오늘은 잔반통 없는 날” 등의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비치된 가운데 시청 직원들은 저마다 먹을 만큼의 밥과 반찬을 식판에 옮겼다.

메뉴는 밥과 함께 버섯매운탕, 카레, 비빔만두, 마늘종무침, 부추김치를 제공해 식사를 마친 식판에는 남은 음식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재호(39·총무인력과)씨는 “잔반없는 날 시행 초기에는 먹는 것을 갖고 감시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덕분에 평소에도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모자라면 다시 덜어먹고 해서 잔반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을 잔득담아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다 먹는 경우나 아까운 음식을 남겨 잔반통에 버리는 경우는 평소에 잘못된 습관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음식을 먹을 만큼만 담아서 다 먹고 부족하면 더 담아 먹는 습관을 나부터 익히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정(여·47·대구시청 총무인력과) 영양사는 “잔반없는 날 시행 초기에는 영양사 직원들이 퇴식구에 지켜 서서 혹시 잔반을 남기는 공무원들이 없는가를 감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도가 거의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감시를 따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기준 하루 611t 규모인 대구지역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올해 511t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구시와 그 산하 기관들이 먼저 앞장서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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