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교통문화> 지하철 에티켓, 문화시민 '첫걸음'
<선진교통문화> 지하철 에티켓, 문화시민 '첫걸음'
  • 대구신문
  • 승인 2012.05.14 09: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33만명 수송 '시민의 발'...작년수입 전년비 13.8% 늘어
무임수송, 경영부담...법제정 추진
◆대구도시철도 지난해 수송·수입 동반 증가

대구도시철도가 지역민의 또 다른 발로서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수송과 수입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의 지난해 수송수입실적 분석 결과 수송인원은 1억2천127만3천명(하루 평균 33만2천명)으로 2010년 보다 5.3%, 운수수입은 775억6천500만원(하루 평균 2억1천300만원)으로 2010년 대비 13.8% 각각 늘어났다.

도시철도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두가 이용하는 지역민의 새로운 교통수단인 만큼 에티켓을 지켜 서로를 배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무진기자

수송인원은 2010년에 비해 610만2천명(하루 평균 1만7천명)의 큰 폭의 상승세와 함께 유료승객인 교통카드 이용승객이 2010년에 비해 하루 평균 1만3천명이 증가했다.

수송수입은 지난해 7월 1일자로 시행한 운임조정과 수송인원 증가에 힘입어 2010년 대비 93억8천100만원(하루 평균 2천6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승차권 종류별 이용률은 교통카드가 69.3%(우대용 교통카드 포함시 85.1%)로 가장 많았으며 우대권 22.0%, 일반권 6.3%, 할인권 1.1%, 기타 단체권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이용률은 교통카드 시행 도입 첫해인 2002년 7.6%에서 지난해 69.3%로 괄목한 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무임수송인원은 2천673만5천명(하루 평균 7만3천명)으로 2010년 대비 0.2%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손실액은 274억4천8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여전히 공사 경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철도공사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전국의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공동으로 무임수송 손실분의 중앙정부 지원에 관한 법제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환승제도와 관련해서는 수도권 및 부산지역과는 달리 지역 내 환승기관 간 무료환승제도를 선도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무료환승통행인원은 하루 평균 7만3천명으로 2010년 대비 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작년 8월 16일부터 수도권카드 및 지역카드의 상호 호환사용을 가능케 해 지난해 9만3천22건의 수도권 카드 사용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가장 많이 타는 역은 2호선 반월당역으로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를 기록하던 중앙로역을 밀어내고 공사 개통이후 처음으로 수송실적 1위(하루 평균 2만738명)를 기록했다. 이어 중앙로역(2만445명), 상인역(1만2천824명), 동대구역(1만2천532명) 순이었으며 가장 적게 타는 역은 연호역(597명)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 우측보행을 위한 시설물 개선 완료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인 보행문화 개선과 관련해 2010년 7월부터 우측통행을 전면 시행 중이다.

대구도시철도가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홍보, 학교폭력예방캠페인 전개 등 대시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역사 내 우측통행 전면 시행을 위해 2009년 7월 에스컬레이터, 안내표지 등의 관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2009년 10월부터 시범운영했다. 또 2010년 6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에스컬레이터는 기계적인 조작과 부품교환 등을 통해 총 298대를 우측통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화했으며 536개소의 환승 및 계단에 방향표시를 부착하는 등 시설물 개선과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했다.

또 공사에서는 시설물 개선과 더불어 우측보행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역사내 홍보 포스터 부착, 리플렛 배부, 입간판 설치, 역사 안내방송, 승강장 행선안내게시기 자막표출 등 대시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우측보행이 정착되면 좌측보행에 비해 보행속도가 1.2~1,7배 증가, 보행자간 충돌 횟수 7~24% 감소, 보행자의 심리적 부담이 13~18% 감소 등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류한국 사장은 “오랜 기간 관습화 된 좌측통행 방식을 우측통행 문화로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측통행에다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손잡이 꼭 잡고 타기 등 기초질서를 지키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이용은 에티켓 실천이 우선

대구도시철도가 고유가로 인한 서민 가계부담 증가, 역세권 개발, 역세권 내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이용승객이 33만명 이상이 되는 등 이용승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철도 이용자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도시철도 이용 시 예절준수는 쾌적한 여행환경을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는 도시철도 이용 시 지켜야 할 기초질서와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도시철도 이용시 지켜야 할 에티켓 홍보물 제작 및 배부, 열차를 기다리며 들을 수 있는 안내방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 스스로, 타고 있는 승객이 먼저 내린 후 승차하기,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좌석은 항상 비워두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걷거나 뛰지 않는 등의 기초질서를 지키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이용객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또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은 매일 6만5천명 이상의 환승객들이 이용하므로 ‘먼저 내린 후 승차하기’, 우측보행 등의 에티켓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가 강조하고 있는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열차를 탈 때에는 타고 있는 승객이 먼저 내린 후 탄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때는 절대 걷거나 뛰지 않는다.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좌석은 항상 비워둔다. △열차 내에서 휴대전화 벨소리는 진동으로, 통화는 조용하게 한다. △열차를 탈 때 위험품은 갖고 승차하지 않는다.

△신문은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으로 접어서 본다. △토큰형 승차권은 반드시 게이트에서 회수되도록 한다. △계단에서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우측으로 통행한다.

◆도시철도 이용시 시민준수 사항

도시철도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따라서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이용이 될 수 있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시설물을 내 것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곧 나를 배려하는 것이며 내가 질서를 지킴으로써 모두에게 편리한 도시철도 이용이 될 수 있는 만큼 도시철도 시민이용 준수사항을 살펴본다.

◇열차 내에서는

열차내에서는 가급적 휴대폰은 진동모드로 전환하고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또 노약자석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 임산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자리를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대화는 조용히 하며 차내에서 뛰거나 큰소리로 떠들지 말고 열차내가 혼잡할 때는 신문을 보거나 다리를 포개 앉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승강장에서는

열차를 기다릴 때는 좌우측에 한줄로 서서 기다린다. 승차할 때는 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내린 후 한줄로 차례대로 승차한다. 출입문이 닫힐 때는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고 다음 열차를 이용하도록 한다. 빈 캔, 휴지 등 쓰레기는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알루미늄풍선의 반입을 하지 않도록 한다.

◇승강시설 이용 방법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손잡이 벨트를 잡고 이용한다.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는 잘못된 관행이며 탑승 후에는 걷거나 뛰는 등의 이동을 해서는 안된다. 엘리베이터는 노약자를 위한 승강시설인 만큼 일반인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승차권 및 교통카드 이용방법

승차권 및 교통카드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있는 개집표기에 반드시 먼저 태그한 후 통과해야 한다. 하차역에서는 승차권은 반드시 집표시켜야 하며 교통카드는 태그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비상시 행동요령

도시철도의 비상 상황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화재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용 비상발신기 버튼을 눌러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불길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는 가연성물질은 치워야 한다.

이후 소화전의 호스를 불이 난 곳으로 가져가서 소화전함의 개폐 밸브를 개방한 후 호스를 잡고 불을 향해 뿌린다.

역사 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급적 화재가 일어난 장소의 반대방향으로 손수건이나 옷소매 등으로 코를 막고 자세를 낮춰 통로 유도등이나 축광형 유도타일을 따라 질서있게 신속히 대피한다. 유독가스와 연기의 대량 확산으로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터널 양 방향으로 대피하도록 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화재를 대비해 국민 방독면과 물수건, 비상조명등을 대합실과 승강장에 비치해 뒀다. 평소에 비치장소와 이용방법을 숙지해 실제 화재 시 활용하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동차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엔 객실 통로 문 옆에 있는 비상인터폰 수화기를 들고 기관사에게 알린 후 객실 간 통로문 옆에 있는 소화기를 꺼내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불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해 손잡이를 움켜쥐고 좌우로 비로 쓸듯 불을 끄면 된다.

전동차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출입문 오른쪽 의자 밑에 있는 뚜겅을 열고 내부에 설치된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해당 출입문을 손으로 열고 대피할 수 있다. 열리지 않을 경우 소화기 등을 사용해 창문을 부수고 탈출하도록 한다.

승강장이나 계단에 연기가 많아 대합실로의 대피가 여의치 않을 경우 승강장 양쪽 끝에 설치된 계단을 내려가서 터널을 따라서 인근 역으로 대피하도록 한다.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학하게 행동해야 한다. 열차가 들어올 경우 승강장 밑 벽면 여유 공간에 엎드려 큰 소리로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는 줍기 위해 선로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이때는 승강장 벽면의 역무실 전화번호나 휠체어리프트의 호출버튼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봤을 때는 승강장 기둥 벽면에 붙어 있는 열차비상정지버튼을 눌러 열차를 정지시킬 수 있다. 긴급상황 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김승근기자 ks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