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교통문화> '생명줄' 안전띠
<선진교통문화> '생명줄' 안전띠
  • 대구신문
  • 승인 2012.06.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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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km 충격도 지탱...미착용자 사망률 25배 더높아
대구, 車1만대당 사고 '전국2위'
◆대구지역 안전띠 착용 정착

대구경찰이 매년 안전띠 단속을 벌인 결과 안전띠 착용이 정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의 적극적인 홍보와 대구시민들이 안전띠 작용을 생활화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안전띠 미착용 단속건수는 10만3천835건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교통경찰관이 한 승용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연도 별로는 지난해 1만2천822건으로 2009년도 4만2천134건, 2010년 4만2천648건 보다 각각 2만9천312건, 2만9천826건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5월 31일까지 안전띠 미착용 단속건수도 6천231건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매년 안전띠 단속건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구경찰의 안전띠 생활화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계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시민들도 안전띠 미착용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띠는 1959년 자동차용 안전띠가 등장한 이래 100만이 넘는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으며 EU에서는 2008년 한 해 동안만 1만3천억여명의 목숨을 안전띠 덕분에 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안전띠 미착용자는 착용자에 비해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서 위험성이 1.5배 커진다는 것이 유럽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다.

따라서 안전띠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안전 장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교통법규준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감증과 안전띠에 대한 오해 때문에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기구(OECD)의 29개 가입국 중 하위의 후진성 교통문화 수치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사고발생시 ‘안전띠는 생명띠’라 할 만큼 보디가드 역할을 해준다.

지난달 18일 중학교 수학여행중인 버스가 강원도 양구의 절벽에서 추락해 버스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으나 41명의 중경상자만 발생하고 단 1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도 안전벨트가 효자노릇을 했다.

이처럼 안전띠를 착용하면 차량화재나 물에 빠질 경우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화재 및 수중추락사고 사망률은 전체교통사고의 0.5%에 불과할 뿐 주원인은 승탑자의 머리가 차내의 계기판 등에 부딪쳐 의식을 잃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가 구를 때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차가 구를 때 차창 밖으로 튕겨 나간 사람은 좌석에 고정된 사람보다 사망률이 25배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구경찰 관계자는 “단속에 앞서 시민들 스스로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관·민 모두가 하나가 돼 법을 지킨다는 성숙된 준법정신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한국의 교통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린다면 교통사망률이 낮아져 국가 위상을 높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적 교통문화, 이제는 바꿔야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한 해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만 대당 발생 건수가 전국 16개 시·도 중 광주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5%가 넘는 1천500여 건이나 발생해 6대 광역시 중 사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보여주듯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것은 운전자들이 교통 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난폭 운전과 급차로 변경, 정지선 위반 등 안전 운전 불이행이 전체 법규 위반의 절반을 넘었다는 것도 대구 운전자들의 준법 의식이 그만큼 희박하다는 점이다.

교통신호나 주변 차량의 흐름은 아랑곳 않고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제멋대로 차로를 넘나들며 과속하다 사고를 부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공통적으로 교통사고가 순식간의 일이라고 한다.

잠시 주의를 게을리 하거나 무리하게 운전하다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한다는 말이다.

지난 한 해 대구에서 일어난 총 1만4천600여건의 교통사고로 180여명이 숨지고 수많은 사람이 부상의 고통을 당한 것도 이처럼 순간의 방심이나 교통법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부른 비극이다.

안전 운전 의무를 지키고 적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서야 할 곳에 서는 등 여유 있게 운전을 할 경우 교통사고는 자연히 줄어들게 돼 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양보하는 운전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경찰 관계자는 “도로는 자기만 생각하고 함부로 내달리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이런 운전자가 많을수록 교통사고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대구가 교통사고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이런 후진적 교통 문화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띠 왜 착용해야 하나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주행 중인 자동차가 장애물과 충돌하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는 관성에 의해 핸들, 앞 차창, 계기판, 천장 등에 부딪치게 되고 조수석에 탑승한 동승자는 앞 차창을 깨고 밖으로 튕겨나갈 위험성이 크다.

또 고속 주행상태에서는 몸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노면에 떨어지는 제 2의 충격을 받게 되고 주위에서 주행 중인 차에게 제 3의 충격까지 받게 될 위험성도 있다.

뒷좌석 승차자는 앞좌석 등받이와 충돌하거나 앞좌석으로 넘어가 승차자끼리 충돌하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속도에 따른 관성력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만큼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안전띠를 매지 않은 조수석 동승자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

가벼운 충격일 때 운전자는 핸들로 어느 정도 몸을 지탱할 수 있지만, 조수석 동승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띠를 매야 한다.

안전띠의 효과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팔다리로만 버틸 수 있는 힘에는 한계가 있다.

두 팔로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는 약 50kg, 두 다리로만 버틸 때는 100kg 정도이다.

결국 팔다리로 충돌 시의 관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150 ~ 200kg 정도에 불과하다.

이 관성력은 자동차가 시속 7km로 주행하다 충돌했을 때의 충격력에 해당하므로 팔·다리의 힘만으로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힘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띠는 2천720kg의 힘을 견뎌낼 수 있는데 이는 시속 150km 정도의 충격력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안전띠를 매자. 안전띠의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당위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띠를 착용한다고 해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줄어든다.

우선 안전띠를 길거나 짧게 매지 말고 가슴이나 하복부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게 하되 꼬이지 않게 매야 한다. 허리나 어깨에 걸친 위치도 적합해야 한다.

허리는 복부가 아닌 골반부위에, 어깨띠는 목에 닿지 않게 비스듬히 매 어깨 중앙에 걸치도록 한다.

또 엉거주춤하게 앉거나 너무 뒤로 기대어 앉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도 안전띠가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고정장치인 버클 등이 고장나 있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버클은 찰깍하는 소리가 나도록 잠궈야 한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가 사고가 나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전체 승차자, 또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와 옆자리의 승차자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 시 3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또 안전띠를 매지 않은 대인사고는 10~20% 정도를 과실상계하며 운전자와 옆자리 탑승자가 부상(전 급수)당한 경우에는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의 20%를 공제 당하게 된다.

장애물을 만난 경우 는 주행중 도로가 움푹 패인 곳이나 장애물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장애물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그냥 지나가다 보면 차체에 충격을 주고 타이어에 손상을 입히기 십상이다.

또 작은 돌이라도 타이어에 밀려 튕기는 경우 지나가는 다른 차나 보행자에게 예기치 않은 사고를 낼 수 있다.

장애물을 만나면 일단 속도를 줄이고 조심해서 피해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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