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역 정치인·시민 스킨십 소통행보 박차
유승민, 민생 정치 다짐하며 ‘대구 아들’ 지지 호소
안희정, 젊은 리더 앞세우고 “정권교체·세대교체”
박원순, 서문시장 화재 성금 기부 친밀감 높이기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30일 대형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지역 청년리더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취약 지지층인 젊은층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날 오후 6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윤형구 중구 도시관광국장으로부터 화재 현황 브리핑을 보고 받고 빠른 피해 수습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화재 수습상황, 대체상가 입주, 피해상가 재건 등에 대해 관심을 표하며 상인들을 돕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서문시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6시 45분께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식당에서 예정된 지역 청년리더 30여명과의 ‘삼겹살 토크’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그는 삼겹살 토크에 앞서 자신을 찾아온 권영진 대구시장과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권 시장에게 “찾아주셔서 고맙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지역 청년리더들과의 삼겹살 토크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위안부 논란’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보상을 한다는 데서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힌 걸로 봤다. 위안부 문제는 (어르신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범위 내서 합의돼야 하며 ‘위안부 문제는 모두 끝났다’라고 이야기 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특히 그는 “끝까지 새누리당에 남아 개혁하고 싶었지만 인적 청산 하나 못하는 새누리당에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의미있는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바른정당 지지도가 어떻다, 대구에는 주호영·유승민 밖에 없다고 하는데 하나도 두렵지 않다”며 “바른길을 간다면 언젠가 시민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가 부자들 비호하는 이미지에 시달리고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바른정당이라는 이름대로 부패한 짓 하지 않고 서민 위해 정치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다음 주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며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 큰일 할 수 있도록 동지 여러분들이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김주오기자
야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통합의 시대를 이끌 젊은 리더’로 자신을 내세우며 ‘젊은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14일 대구를 두번째 방문했다.
안 지사는 최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계승과 혁신의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대구가 주도하려는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사물인터넷 시대에 모든 혁신 경제도 이러한 저의 새로운 경제 전략과 그 궤적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사드배치 논란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한미 전략 동맹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합의한 것을 야당이 정권을 잡자마자 당장 뒤집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경솔한 짓”이라면서도 “사드 무기체계는 군사 전문가들이나 트럼프 정부에서도 방어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무기로 그 적정성과 관련한 문제는 설치 과정에서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대구시청에서 서울시와 대구시 간 청년과 관광, 문화, 도시재생·안전, 일반행정 분야 15개 과제를 선정,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협약은 △청년 분야에서 대구와 서울 청년정책 네트워크 간 협력 강화, 청년축제 상호 참여, 주제별 활동그룹 매칭, 활동경험 공유 등과 △관광 분야에선 조선 왕조 문화, 한류 콘텐츠, 미식·체험, 힐링, 유교·불교·가야 문화가 결합한 5∼6일 일정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온라인 마케팅 등에 대한 홍보 활동까지 포함됐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 앞서 30분 동안 대구시청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도 진행한다.
박 시장은 이날 서문시장 화재피해 성금 3억원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하고 화재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대구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에서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희망새물결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시국강연회에 참석해 ‘박원순과 함께 국민권력시대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날인 2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대구 수성호텔에서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대권 주자로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향후 행보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시장과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야3당의 공동경선과 공동정부 구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