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고, 안 입고…서민경제 파탄 직전
안 먹고, 안 입고…서민경제 파탄 직전
  • 김무진
  • 승인 2017.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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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국정공백
경제 불안감에 지갑 닫아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불확실성부터 해소” 목소리
경기침체 장기화와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공백 등으로 우리 경제에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서민경제가 파탄상태로 치닫고 있다.

계란·라면 등 생필품 값은 물론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잇따른 물가 인상에다 청탁금지법 시행,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 대내외 악재로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내수경기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은 애옥살이 살림마저 팍팍해지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며 안 쓰고, 안 입고, 안 먹는 삶을 택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물가 상승세는 뚜렷한 반면, 가계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서민들이 아예 지갑을 닫는 상황인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0%로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I(조류독감)에 따른 ‘계란 대란’ 여파가 반영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뛰었고, 유가 반등에 따라 석유류를 비롯한 공산품 가격도 오른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돼 정부마저 적극적인 경기대책과 함께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 대한 효과적인 경제정책과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나 ‘탄핵 정부’는 능력뿐만 아니라 성의마저 보이지 않아 서민경제는 파탄 직전 상태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물가 인상, 가계부채, 부동산 대책 등 경제 현안들을 챙기는 데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는 물론 모든 국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조속히 정국의 불확실성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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