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연속’ 통합공항 이전
‘갈등의 연속’ 통합공항 이전
  • 남승렬
  • 승인 2017.02.20 1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위 “우보 단독 유치” 고수
“공동 유치”의성과 동상이몽
대구도 “이전” “존치” 양론
부산까지 딴죽 걸고 나서
“대구시 일방정책…악순환”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 2곳의 윤곽이 드러났으나 후보지인 군위와 의성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고조되는데다 대구에서도 대구시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에 시민사회가 반발하는 등 대구공항 이전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국방부가 민간공항과 K2 군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과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지역 2곳으로 발표했으나 군위군과 의성군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이 확연해 두 지역간 갈등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실제 군위군은 단독지역인 우보면이 최종 이전후보지로 낙점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에 통합공항 유치 의사를 밝힐 당시에도 우보면 단독지역에만 찬성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방부가 발표한 후보지 중 하나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지역은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어서 앞으로 군위와 의성이 공항유치를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소보·의성 비안 일대가 후보지로 결정되면 (의성군과의) 또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보면이 최종 후보지로 낙점되길 바라는 여론이 많다”고 했다.

의성군은 군위군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부담을 느끼면서 군위군의 대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안면이 군위 소보와 공동후보지인 탓에 군위군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하지만, 군위군은 우보면 단독 유치에만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구 민간공항 이전과 존치를 두고 대구지역의 여론이 완전히 ‘교통정리’ 되지 않은데다 이전 논의 과정에서 대구시가 시민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통행식’으로 공항이전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불통 논란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영남권신공항 유치를 놓고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 4개 지자체와 부산시가 극렬하게 대립하며 드러낸 반목과 갈등 양상이 지역사회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남권신공항 추진 때부터 일관성 없고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공항정책을 펼쳐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간 갈등만 증폭됐다”며 “갈등 수습은 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공항 이전을 결정하다보니 갈등이 갈등을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지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딴죽을 걸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또다시 이슈화시키려는 조짐이 나타났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