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가계빚…1천300조
‘시한폭탄’ 가계빚…1천300조
  • 강선일
  • 승인 2017.02.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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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0조 증가 사상 최대
대구·경북 11조 늘어 111조
국내 가계빚이 작년에만 사상 최대치인 140조 원 넘게 증가하며, 1천300조 원 중반으로 진입했다. 대구·경북지역 가계부채 역시 지난해 증가액이 11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111조 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의 작년말 기준 추산 인구를 감안할 때 국민(5천144만 명) 1명 당 평균 2천613만 원, 대구·경북 지역민(550만 명) 1명당 평균 2천18만 원 정도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3천억 원으로 2015년 1천203조1천억 원 보다 141조2천억 원(11.7%) 급증했다. 한은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천300조원 넘어선 것이자, 연간 증가액도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계부채 폭증은 부동산경기 부양책 및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를 잡겠다며 작년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은행권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저신용·저소득층이 2금융권으로 대거 몰리는 ‘풍선효과’로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이 전년도 22조4천억 원의 2배 수준인 42조6천억 원(17.1%)이나 급증하며 291조3천억 원에 달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구·경북지역의 지난해 가계빚도 증가액 11조2천838억 원, 잔액 111조1천62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부채가 작년에만 7조1천319억 원(8.4%) 불어나며 74조8천912억 원을 기록했고, 비은행기관은 판매신용 등을 제외하고도 4조1천519억 원(12.9%)이나 급증하며 36조2천710억 원에 달했다.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대출강화로 급증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농·수협, 새마을금고, 카드, 보험사 등에 대해 “외연 확장보다 리스크관리에 힘써야 할 때”라며 ‘대출 늘리기 자제’를 경고하는 구두 메시지 전달과 함께 특별점검에 나서 리스크관리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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