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이틀치, A형 사흘치 뿐
적정 보유량 턱없이 부족
지자체, 헌혈행사 관심 독려
대구경북지역 혈액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혈액 보유량은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주의(3일)·경계(2일)·심각(1일) 등 4단계로 나뉜다.
22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 혈액 재고는 ‘주의’ 단계로 떨어지고 특히 O형의 경우 재고량이 2.0일로 경계단계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형 5.5일분, AB형 5.2일분은 적정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O형 2.0일분, A형 3일분을 보유하면서 일평균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혈액의 보관기간이 짧고, 헌혈 주참여층인 학생들의 방학기간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헌혈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22일 구청 광장에서 구청 직원을 비롯해 달서경찰서, 달서소방서, 달서우체국 등 직원,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었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 단체 헌혈이 급감하는 것에 반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겨울철 낙상 등 골절사고에 대한 수술 등 치료 차질이 우려된다”며 헌혈 동참을 당부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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