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개띠’ 퇴장…세대교체 바람
‘58년 개띠’ 퇴장…세대교체 바람
  • 승인 2017.02.23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생인구 첫 90만 돌파 세대
정년 1년 앞둔 올해부터 명퇴
행자부, 올해 7천여명 추정
‘58년 개띠’는 국어사전에는 없지만 장년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익숙하고, 특별한 의미를 함축한 단어다. 왜 유독 ‘58년 개띠’라는 말이 생겨 고유 명사처럼 회자됐을까.

한국 전쟁으로 어수선했던 사회 분위기가 수습된 1958년 출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게 됐다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통계청 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1958년 출생인구 92만17명을 기록, 사상 처음 90만명대를 돌파했다.

출생 인구만 따지면 1958년생들이 ‘59년 돼지띠’, ‘60년 쥐띠’보다 적지만 ‘58년 개띠’로 불리며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으로 인식된 것은 이들이 늘 우리사회 격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들이 중학교 3학년인 1973년 서울의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가 시작됐다.

성년이 되면서 유신정권의 몰락과 5공화국 탄생의 정치적 격변기를 경험했다.

이들이 30대 초반이던 무렵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39세의 나이로, 사회의 중요한 허리 역할을 담당하던 1997년에는 사상 유례 없었던 외환 위기를 겪는 등 파란만장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우리사회 중요한 축을 이뤘던 ‘58년 개띠’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년에 만 60세가 되는 공직사회 ‘58년 개띠’들은 올해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으로 사실상 은퇴한다. 그 숫자가 워낙 많아 이들의 퇴진은 공직사회에 세대 교체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으로 물러나는 전국의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포함한 지방공무원은 올해 7천341명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