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 오고 中 안 간다…양국 여행객 절반 ‘뚝’
韓 안 오고 中 안 간다…양국 여행객 절반 ‘뚝’
  • 승인 2017.03.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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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예약 건수 44% 줄어
중국인 관광객도 최대 50%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갈등으로 비롯된 한국과 중국의 ‘냉전’이 양국 간 여행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나 중국 여행에 나서는 한국인 수 모두 벌써 ‘사드 사태’ 이전의 약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국행 중국 관광객은 이달 들어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면서 조금씩 줄더니, 이달 15일 이후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줄었지만, 중순 이후 한국 관광 금지 정책의 효과가 뚜렷해지면 이달 전체로는 감소율이 40~50%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 비율은 결국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금지 대상인 단체관광 상품과 에어텔(항공편+숙박) 상품 이용자의 비중(50%)과 같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서울·제주 등 시내 면세점은 이미 중국 관광객 ‘반 토막’ 현상을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국행’을 꺼리고 있다.

반한 감정에 대응한 반중(反中) 감정, 중국 현지 한국인 신변안전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4월 중국을 여행하는 상품의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44%나 줄었다. 반면 동남아, 일본, 유럽, 남태평양 등의 예약 실적은 각각 63%, 14%, 41%, 58% 늘었다.

5월 초(5월 1~7일 출발 기준) 일정 중국 여행상품 예약 감소율도 36%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슷한 일정의 전체 해외여행 상품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그만큼 ‘중국행 관광상품’만 이례적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얘기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초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한 87개 학교(초등 19·중 10·고 58) 가운데 44곳이 사드 사태 이후 수학여행 장소를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바꿨다. 아예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 최대 여행사 한 곳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맞보복’ 성격으로 중국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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