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스며드는 인공지능
빠르게 스며드는 인공지능
  • 남승렬
  • 승인 2017.04.25 18: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의료계 이어 금융권도
IBM 개발 ‘왓슨’ 도입 검토
상담·마케팅에 투입 논의
텔레마케터 일자리 위협
기사 작성·작곡 AI도 등장
인공지능-왓슨
“제 이름은 왓슨 입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IBM 창립 50주년 인공지능 ‘왓슨’시연행사에서 시민들이 관계자로부터 ‘왓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의료계와 금융권에 이어 한국사회 전분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대구의 경우 의료계가 인공지능을 도입한 데 이어 금융계도 AI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세돌 vs 알파고’ 바둑 대결이 대중적 관심을 끌면서 AI 열풍이 불었고, 올해 3월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왓슨)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지역에서도 사실상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

최근엔 의료계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왓슨을 도입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 활용되는 왓슨은 자연어(일상적인 대화수준) 분석에 특화된 세계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광범위한 언어학적 모델과 알고리즘으로 꾸준히 빅데이터를 학습해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하면서 24시간 고객 응대에 활용되고 있다.

왓슨 도입에 가장 의욕을 보이는 곳은 현대카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고객 상담 등에 왓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지역 금융회사들도 왓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나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가 많은 금융사의 경우, 상담과 마케팅 업무에 왓슨 활용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금리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된 점도 금융권이 왓슨 같은 AI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수익이 축소되면서 인력절감 등을 통해 고정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사들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텔레마케터 등 대(對)고객 상담 직원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IBM 왓슨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의료 분야다. 지난해 12월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암환자 진단과 치료를 돕는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고,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지난달 왓슨을 도입해 환자 진료에 나섰다.

또 30초마다 한 건씩 기사를 내보내는 인공지능(AI) 기자 ‘퀼’, 사용자의 뇌파기록을 학습해 ‘기분 좋아지게 하는 음악’, ‘기분 가라앉히는 음악’ 등을 1분에 한 곡씩 작곡하는 ‘AI 헤드폰’도 등장했다. ‘퀼’은 미국 벤처회사 ‘내러티브 사이언스’사(社)가 제작했고 ‘AI 헤드폰’은 일본 오사카대학 산업과학연구센터와 도쿄수도대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