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최지광, 2이닝만에 5실점
불펜 김시현, 최형우에 3점포
타선, 12안타에도 후속타 불발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긴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삼성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3-11으로 완패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7연패 늪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5연패 수렁이에 빠졌다. 시즌 3승 2무 16패째.
이날 삼성은 투·타에서 모두 KIA에게 압도 당했다.
선발 우규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신인 최지광이 임시선발로 등판했지만 2회와 3회 순식간에 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3이닝 4피안타 2볼넷 4삼진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총 4차례 등판해 배짱있는 투구를 보이며 김한수 감독의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 벽을 넘지 못했다. 시즌 첫 마운드에서 1패를 기록했다. 우규민의 빈 자리가 커 보였다.
불펜 운용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김승현-김시현-김현우가 마운드에서 6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7회 최형우가 김시현과의 승부에서 3점 홈런을 쳐내며 친정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 차이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삼성은 KIA와 나란히 12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권에서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톱타자 박해민은 2경기(NC전 22일, 23일)에서 연속으로 무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리드오프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다 2개 병살타까지 기록하면서 팀과 함께 동반 부진에 빠졌다.
강한울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이원석과 조동찬, 이지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상·하위 타선 부진이 득점권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한 셈이다. 주자가 출루해도 다음 타선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면서 팀 작전 문제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1회 이승엽은 임기영의 138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웃지 못했다.
비거리는 115m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466호였다. 이날 득점으로 이승엽은 양준혁의 KBO 최다득점 기록 1299점에 1점차로 다가섰다.
한편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와 kt전에서 NC는 선발 투수 맨쉽의 5경기 전승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2-1로 승리했다.
서울 잠실 구장에서는 SK가 LG를 8-3으로 잠재웠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전에서는 이대호의 활약으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