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최충연, 2회에만 9실점
구자욱·이지영 外 전원 안타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두 번째 7연패 늪에 빠지면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삼성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9-16로 패하면서 3연전 스윕을 헌납했다. 지난 7일 kt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현재 삼성은 7연패를 두 차례나 기록할 만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해결하지 못한 투·타 엇바자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이날 경기도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최충연은 2회에만 7피안타(1홈런) 3볼넷으로 무려 9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나지완의 만루홈런이 타격이 컸다. 내야수 이원석이 이범호의 파울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4.1이닝 13피안타(1홈런)3볼넷 1삼진 12실점(1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최충연에 이어 등판한 베테랑 권오준도 KIA 타선의 기세에 눌렸다. 1.1이닝 5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뒷문을 확실히 잠그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오랜만에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운드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격차를 좁히면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헛품만 팔았다.
삼성은 1회 먼저 선취점을 뽑아낸데 이어 4회 김정혁의 1타점 적시타와 김헌곤의 스리런 아치로 추격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과 이지영(6회까지)을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생산해 냈다.
이 가운데서도 김헌곤과 올 시즌 두 번째 프로무대에 오른 김정혁이 분전했다. 이날 김헌곤은 5타수 2득점 4안타(1홈런) 5타점을, 김정혁은 5타수 2득점 4안타 2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보였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웃지 못했다. 9회 권정웅이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연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