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CCTV 안면 검출’도 개발
출입 제어·범인 검거 활용 늘 듯
경일대 전자공학과 김진호(56) 교수와 동문기업인 ㈜한맥아이피에스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량 번호판 인식 기술’과 ‘도로 방범용 CCTV 안면 검출 기술’이 국내 최고의 기술로 인정받으며 매출액이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경일대에 따르면 ‘차량 번호판 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높아 인천국제공항, 영남대, 경북대 병원, 공공기관 등의 주차관제시스템으로 널리 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에도 수출했다. 이로 인해 (주)한맥은 5년 만에 연간 매출액이 15억에서 86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김 교수와 ㈜한맥은 꾸준히 산학협동연구를 거듭한 끝에 ‘도로 방범용 CCTV 안면 검출 기술’까지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도로 방범용 CCTV 기술로는 차량의 번호판까지만 인식이 가능했다면, 새로운 기술은 차량 내부에 있는 운전자 얼굴까지 정확하게 검출해낼 수 있다.
기존에도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로 차량 내 운전자 식별이 가능했지만 카메라의 설치 각도, 차량 선팅 여부, 날씨, 주행 속도 등의 변수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져 상용화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불필요한 색상을 제거하여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편광필터를 사용한다. 이로써 선팅이나 빛 반사에도 차량 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차량의 번호와 운전자의 얼굴은 자동 저장되어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하다.
김진호 교수는 “편광필터를 이용한 안면 검출 기술은 단순히 차량번호만 인식했던 과거 도로 방범용 CCTV 기술에서 진일보한 기술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범죄수사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국가기관의 출입 제어나 범인 검거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