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재벌개혁 이끌 ‘사회참여형 학자’
강력한 재벌개혁 이끌 ‘사회참여형 학자’
  • 승인 2017.05.21 15: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기업 개선·소액주주 운동 주도
한국형 자본주의 대안 모색 활동
지난 대선 때 安 캠프 이력 눈길
2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개혁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사회참여 지식인으로 꼽힌다.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함께 ‘재벌 저격수’로 꼽히던 장 교수가 정부 정책 실행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정책실장을 맡게 됨에 따라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강한 재벌개혁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장하성 교수는 1953년 광주 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 얼바니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학계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특히 재벌개혁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과 실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은 뒤 삼성 계열사 간 부실ㆍ부당 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참석해 삼성 공격에 앞장서 ‘삼성 저격수’, ‘재벌 저승사자’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1999년 삼성전자 주총에 참여해 8시간 30분 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코너로 몰아 표결까지 가는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장하성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장 정책실장은 대표적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사람으로 꼽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장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최근까지 안 후보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내는 등 경제 정책 ‘멘토’ 역할을 했다.

장 교수는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사촌 사이이기도 하다. 장하성 교수의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