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풍습과 음식
하지(夏至) 풍습과 음식
  • 승인 2017.06.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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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21일 하지를 맞아 하지와 관련된 풍습과 음식물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하지는 24절기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이에 하지를 맞아 먹는 대표 음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로부터 하지 무렵에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감자가 꼽혔다. 감자의 첫 수확시기가 하지 무렵이라 ‘하지 감자’라는 말도 있다. 이 때가 가장 맛있는 감자를 먹어볼 수 있는 때다.

하지가 지나면 장마가 시작되는데 감자는 비를 맞고 수확하면 보관 중에 썩을 우려가 많아 장기간 저장을 위해 장마 전인 하지 무를 수확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자는 열을 식혀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먹기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비타민 C와 칼륨의 함량이 높아 기력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하지에는 감자를 먹었다.

옥수수도 하지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옥수수는 보통 4~5월에 씨를 뿌리고 7월부터 수확을 시작하기 때문에 여름 제철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탄수화물과 함께 섬유질, 비타민A 등의 천연 항산화물질인 토코페놀이 풍푸하게 함유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 마늘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 바로 전에 수확하는 마늘은 연하기 때문에 장아찌를 담기에 좋다.

마늘 속에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더운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증진시키고 소화와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하지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

하지 이후에는 기온이 점점 높아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예로부터 하지에 즐겨 먹었던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하는 것도 하지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를 맞아 이와 관련된 민속 풍습에도 관심이 높다.

양력 6월 21일인 하지는 서양권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특히 태양신 숭배에서 성 요한제로 이어져 많은 전통을 남겼다. 성 요한의 날인 하지에는 산 위나 들판, 십자로나 광장 등에 축하의 불을 피웠다. 태양에 가세해 농경지와 가축의 번영을 도모하고 악령을 쫓고자 한 이유에서다.

하지에는 젊은 남녀가 손을 잡은 채 떼지 않고 뛰면 결혼할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높이 뛸수록 곡물이나 아마가 잘 자란다고도 한다. 가축을 불 속에 통과시키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불을 피운 차바퀴를 산 위에서 굴러떨어뜨리거나 원판에 불을 붙여 날리면 수확을 좋게 한다고도 한다.

여기에 하지에는 샘을 정결히 하는 행사를 비롯해 약초 찾기, 보물찾기, 점대찾기 등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하지인 성 요한제 전야에는 요정, 마녀, 사령, 생령 등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여겨졌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또한 이러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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