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취수원 문제, 정부 개입 일러”
李총리 “취수원 문제, 정부 개입 일러”
  • 강선일
  • 승인 2017.06.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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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강정고령보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 건의에
“지자체간 협의에 속도를”
4대강 보 상시개방 관련
“농업용수 수급 등 고려
상황 더 지켜보고 결정”
러브샷하는이총리
李총리와 權시장 ‘러브샷’ 21일 대구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대구 매곡정수장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최종 정수된 물을 마시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속보=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해 “현재로선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4대강 보 수문 상시개방 요구에 대해 “농업용수 수급 등을 고려해 상황을 좀 더 보고 필요하다 싶은 단계가 오면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4대강 사업현장인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방문해 낙동강 상시개방 6개 보 모니터링 상황과 녹조대책 등을 보고받은 뒤 대구시와 환경단체의 현안 요청에 대해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정고령보 방문현장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안병옥 환경부 차관, 정병철 대구환경청장 등이 동행했다.

권 시장은 낙동강 상류로의 대구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해 “대구가 구미를 압박하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물밑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자체에만 맡겨 놓으면 풀기 어렵다”며 “국무조정실장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정부에서 조정역할과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해당 지자체들이 협의에 속도를 내줬으면 좋겠다. 서로 이익을 보려 하지 말고, 이득을 더 보는 쪽에서 더 내놓는 자세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 개입과 조정은 아직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권 시장은 “녹조가 (매년)발생하고, 먹는 물이 굉장히 나빠졌다”면서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재차 요청했고, 이 총리는 “불가피한 단계가 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전달한 녹조가 담긴 낙동강 물을 받아들고서 “녹즙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너무 많이 마셔서...”라며 사양했다.

이 총리는 환경단체에서 요구하는 4대강 보 수문 상시개방에 대해 “농업용수가 부족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문을 더 열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강우량이나 농민들의 농업용수 수급 등을 고려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수문개방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동행한 안병옥 환경부 차관도 “올해는 시간을 좀 주면 충분한 근거를 찾아 녹조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하겠다”며 보 수문 상시개방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한편, 권 시장은 이 총리 일행과의 오찬에서 통합신공항 이전 건설을 비롯해 물산업 허브도시, 산업선 철도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바뀌었다고 전 정부가 추진하던 일이 중단되선 안된다. 법에 위반되지 않는 것이라면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이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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