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면 이비인후과…보행시 비틀댄다면 신경과
어지럽다면 이비인후과…보행시 비틀댄다면 신경과
  • 남승렬
  • 승인 2017.06.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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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고
허정욱
한국건협 경북지부 건강증진의원장
여름철에는 햇볕과 탈수에 의한 어지럼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탈수현상이 쉽게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로 가는 피가 줄어 어지럼증이 생긴다.

또 고온과 햇빛이 몸의 균형감각을 무너뜨려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극도로 피곤하거나 과음을 한 후에는 더 심해진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어지럼증은 뚜렷한 병적 원인없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병적인 경우에도 빈혈이나 뇌졸중보다 다른 병인 경우가 더 흔하다.

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느끼는 어지럼증은 앉았다가 일어설 때 앞이 깜깜해지며 어지러운 ‘기립성(起立性) 어지럼증’이다.

10명 중 8명 이상이 경험하는데 일어설 때 혈관 압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이상을 일으켜 피가 다리 쪽으로 쏠려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기 때문에 생긴다.

어지럼증 원인으로 뇌 쪽 대표인 일과성 뇌졸중과 구분해야 할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질환은 전정 신경염이다. 이는 감기를 앓고 난 뒤 생기는 것으로 공통적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지만 하늘이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고,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 반면 일과성 뇌졸중은 그보다 덜 어지럽고, 증상 지속시간도 수분에서 1시간 이내로 짧지만 경미한 팔다리 저림이나 마비증상, 언어장애, 시력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 뇌졸중과 기타 질환을 감별해내는 것은 어렵다.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어지럼증이 생기면 일단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령,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이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다양한 감별진단 장치들이 있다. 우선 비디오안진검사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쓰고 여러 자세를 취하면서 눈동자를 관찰하는데,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귀(전정기관)와 뇌(소뇌) 중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지럼증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치료가 필요한지 알아보려면 동적 자세검사를 한다. 움직이는 발판에 서서 시각·다리 감각·평형감각 능력을 평가한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낀다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게 좋다. 반면 걷거나 서 있을 때 중심을 잘 못 잡는다면 신경과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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