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금 건넸더니 제 뱃속 채우기 급급
상생기금 건넸더니 제 뱃속 채우기 급급
  • 김무진
  • 승인 2017.06.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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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서 받은 1억여원
빼돌려 개인적 용도로 사용
상인회 간부 6명 불구속 입건
백화점이 준 전통시장 상생기금을 빼돌린 시장 상인회 간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본지 1월 31일 1면·4월 20일 6면·5월 31일 7면 보도)

대구 동부경찰서는 22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전통시장 상생 차원에서 시장상인회에 건넨 기금을 빼돌려 쓴 혐의로 대구의 한 시장 상인회장 A(여·54)씨와 간부 B(50)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15일 대구시상인연합회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의 전통시장 상생기금 중 1억1천만원을 빼돌려 이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개의 통장에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으로 쪼개 입금받은 뒤 나눠 갖기로 짜고 돈을 빼돌린 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상인연합회로부터 상생자금이 전달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상인들이 항의하자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혐의를 인정한 뒤 남은 기금 등은 상인회에 돌려줬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 간에 거래되는 상생기금을 공식적인 논의를 거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각 구·군에 고시된 ‘유통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대형유통업체가 초기 진입을 위해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상생협의서를 작성할 시 추가적인 거래가 오가는지에 대한 확인서를 받을 계획이다. 또 이같은 내용은 개별 상인들이 알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공개할 방침이다.

대구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상생기금은 근본적인 해소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대구 전체 상인회에 상생기금과 관련한 공문서를 보내 계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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