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당 자숙 모습 필요”
洪 “당 자숙 모습 필요”
  • 강성규
  • 승인 2017.06.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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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全大 의도적 축소”
한국당 TV토론회 싸고 신경전
홍준표 후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 의원


자유한국당의 신임 전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흘 가량 앞둔 가운데, 당권 경쟁에 나선 주자들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TV토론회 개최 문제가 불씨가 됐다. 유력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조용히 전대를 치르자”며 TV토론회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경쟁자인 원유철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과 당원의 알권리를 위해 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신상진 의원 또한 토론회가 필요하다며 원 의원과 공동전선을 폈다.

원 의원은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CMB광주방송 TV토론회가 무산됐다. 홍 후보 측은 향후 KBS, MBC, SBS, TV조선, 채널A TV토론회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며 “홍 후보는 전당대회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당원과 국민의 시선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특히 “만약 홍준표 후보에게 입장변화가 없다면 홍 후보가 사퇴하든지 내가 사퇴하든지 사생결단을 낼 것”이라며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신 후보 역시 “TV 토론회에 응하지 않는 건 국민을 회피하는 것이고 몰락과 막장드라마의 시작”이라며 홍 후보와 각을 세웠다.

그러나 홍 후보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대는 대선이 끝난 지 40일 남짓 밖에 되지 않아 국민에게 면목이 없고 당 자체적으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하고 겸손하게 당 행사를 치르자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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