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약점 잡아 돈 뜯은 사이비기자 8명 적발
건설업체 약점 잡아 돈 뜯은 사이비기자 8명 적발
  • 김무진
  • 승인 2017.08.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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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고발하겠다” 협박
신문 구독료·광고비 등 챙겨
103개 업체 7천300만원 피해
4명 구속·4명 불구속 입건
건설업체들의 환경오염 행위 등 약점을 빌미로 고발기사를 쓰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낸 사이비 기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건설업체를 찾아다니며 고발 기사를 낼 것처럼 겁을 주고, 신문 구독료 명분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7개 신문사 기자 5명과 신문보급소 운영자 3명 등 총 8명을 적발,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구·경북지역 공사 현장을 돌며 신문 구독료 및 광고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7천3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모 신문사 기자 A(67)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2개 건설업체를 상대로 폐기물 처리업체 오염 현장 사진을 찍어 기사를 낼 것처럼 겁을 줘 1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 신문보급소 운영자 B(40)씨도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총 46개 건설업체로부터 2천9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기자 등은 신문사 체육대회 찬조금 명분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명절에 업체 사무실을 방문해 돈을 줄 때까지 자리에 계속 앉아있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피해 규모는 총 103개 업체, 7천381만원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업체들은 관련 사실이 알려질 경우 손해 볼 것을 우려해 돈을 건넸다”며 “피해 업체가 더 있는지 살펴보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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