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劉 불참 ‘대리전’ 양상
통합-자강파 주도권 싸움
바른정당이 공석인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11월 13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새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11월 13일 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이른바 ‘통합파’와 ‘자강파’간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쪽이 당권을 장악하는가에 따라 당의 운명 또한 극명하게 달라지는만큼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양 측 핵심인사들이 벌써부터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물밑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대 주주인 김 의원과 유 의원이 불참한 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이번 전대에서, 양 쪽 모두 ‘이름값’이 이 둘만큼 높은 사람이 없어 ‘흥행 참패’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요 후보로는 주호영 대표 대행과 김용태 의원, 하태경 최고위원과 지상욱 의원이 꼽힌다.
주 대행과 김 의원은 통합파와 가까우며, 하 최고위원은 자강파, 지 의원은 자강파 중에서도 ‘친유(유승민)계’ 핵심으로 꼽힌다.
바른정당은 오는 22일까지 선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23~29일 일주일간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진행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10월30일~11월1일 3일간이며, 후보들의 TV토론은 11월2일과 8일 사이 2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선거인단 문자투표가 진행되며 11월 10일과 11일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3일 전대에서 새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