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앞두고 분열만 부추기는 꼴”
“내년 地選 앞두고 분열만 부추기는 꼴”
  • 김주오
  • 승인 2017.09.19 17: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대구시당 인사 후폭풍
前 핵심당직자 등 반발 거세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의 위원장·사무처장·각급 위원장 등이 대거 교체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이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에는 재선인 김상훈 의원이, 경북도당 위원장은 3선인 김재원 의원이 시도당을 각각 맡아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끌어 나갈 책임을 안고 있다. 이들 시·도당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위원장직 업무를 수행중이다.

신임 대구시당 위원장의 취임으로 전 위원장과 임기를 함께 한 시당의 각급 위원장들은 일찌감치 물갈이가 예고되긴 했지만 막상 신임 김상훈 위원장이 대폭의 물갈이를 하자 후폭풍이 만만찮게 일고 있다.

김상훈 위원장은 새롭게 신설한 상임위원장과 안보위원장, 복지봉사위원장 등을 제외하고 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디지털위원장·홍보위원장·대외협력위원장 등을 모두 교체했다. 그런데 새롭게 임명된 각급 위원장들은 특정 당협에 편중돼 있거나 대구시당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대거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당의 책임을 맡아오던 사무처장까지 교체됐다. 시당 사무처장을 맡아오던 서현욱 전 처장은 중앙당 정책위원회로 인사가 났고 경북도당의 이앵규 사무처장이 대구시당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장과 함께 경북도당의 부처장까지 대구시당으로 오게되면서 시도당 구성원들은 몹시 얼떨떨한 분위기다.

시당의 전 핵심당직자였던 A씨는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둔 시점에 대폭 물갈이로 당의 분열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며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교체를 통보 받아 기분이 많이 나빴다. 당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경우가 어디있느냐”며 반발했다. 또 다른 전 핵심당직자는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이번에 인선된 각급위원장들을 보니 할 말이 없다”며 “당의 화합을 바라는 인선인지 아니면 분열을 바라는 것인지 모를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당 사무처 관계자는 “각급 위원장에서 배제된 전임 위원장 등을 찾아뵙고 당의 화합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며 “조만간 수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