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이번주 ‘분수령’…朴 출당·친박 제명 변수
보수대통합 이번주 ‘분수령’…朴 출당·친박 제명 변수
  • 김주오
  • 승인 2017.10.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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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지각변동 예고
통합추진위 구성 안건 상정 등
바른정당 통합파 작업 본격화
김무성 “26일 전 합칠 것”
자강파에 사실상 최후 통첩
한국당 윤리위 징계수위 따라
탈당규모·합류시기 달라질 듯
제3지대 거쳐 재입당도 검토
발언하는김영우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보수대통합 추진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작업이 이번 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이 따로 모임을 갖고 통합 전략을 논의하는 등 독자 행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중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마무리 할 경우 10여 명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이 집단 탈당해 이달 중 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현재 바른정당내 통합파는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당 최대주주 격인 김무성 의원,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 의원 등 10여명 정도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탈당을 결행할 지는 미지수다. 여론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통합파 의원 9명은 지난 13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국당에서 제안한 ‘당대 당 통합안’이 당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방식이라고 보고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노력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른정당 통합파는 양당 3선 중진의원들이 결성한 이른바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선정과 관련해 이 안건을 이르면 16일 당 최고위원회에 부칠 예정이다. 한국당이 통추위 위원 3명(이철우·홍문표·김성태)을 구성함에 따라 바른정당 역시 통합파 인사 중 현역 의원 3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작업에는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수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 구속연장이 결정됨에 따라 통합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그 동안 법원의 박 전 대통령 구속연장 여부 결정 직후 윤리위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한국당 윤리위의 결정이 내려지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대규모 탈당을 결행, 한국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당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 여부가 변수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중에서도 조건 없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먼저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당에 합류하는 바른정당 통합파 규모와 합류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도 지난 12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기간인 오는 26일을 한국당과의 통합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자강파에게 ‘26일 전에 우리는 합칠테니 너희가 결정하라’고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당대당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자강파가 설득이 안 될 경우 당 대 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통합파 측에선 당 대 당 통합이 안될 경우 집단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무르다 이후에 한국당으로 입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 측은 한국당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를 취한 이후 한국당에 합류할 계획이어서 탈당결행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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