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교통,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사람중심 교통,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으로
  • 승인 2017.12.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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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대구시건설교통국장
홍성주 (건설교통국장)



사회속에서 사람들은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활동을 위하여 승용차, 대중교통,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삶의 목적을 추구한다.

나는 10년 전부터 출퇴근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로 한다. 모든 사람들은 오랜시간 익숙한 습관을 바꾸면 어색한 것처럼 나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데 적지 않은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승용차 이용할 때에는 누리지 못한 생활의 여유와 함께 건강 등 삶의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대구시 대중교통 역사를 보면, 1920년 우리나라 최초 버스운행, 2009년 아시아 최초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2015년 전국 최초 도시철도 모노레일 도입, 2016년 전국 최초 광역복합환승센터 개장 등은 우리나라 대중교통역사의 획기적인 한 축을 담당하였고, 대중교통의 공공적 비용이 최근 계속 증가하여 도시철도 3호선 개통(’15.4월)과 함께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15.8월)을 통하여 사람중심의 대중교통도시를 구축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 자동차등록대수는 2012년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매년 평균 3%이상 증가율로 인하여 승용차 수송분담률은 49.1%로 높은 상태이며, 대중교통은 29.7%, 특히, 버스는 20.1%로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인한 대구시민 1인당 사회적 비용도 1,554천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고비용·저효율 교통체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로 확충 등 공급위주로 교통혼잡비용을 줄이는 것보다는 기존 교통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수요관리정책과 더불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서비스를 혁신하는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다가오는 Post-2030에는 지속가능한 교통체계가 갖춰진 미래도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교통정책 방향을「사람 중심 친환경 교통서비스 구현」으로 정하고 자동차에서 사람 중심으로, 공급자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녹색교통체계로 전환하여 소통과 협치를 통한 혁신적인 교통문화를 변화시키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한정된 도시공간속에서 날로 늘어나는 승용차는 대중교통 운영비용을 증가시켜 지속가능도시 구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대중교통 전용차로 확대, 전용 신호 도입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과 카 셰어링, 생활형 공공자전거 도입 등 공유기반 교통정책을 적극 시행함으로써 승용차 이용자를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에 더욱 더 매진할 계획이다.

둘째, 시내버스 운행방식 개선과 서비스 평가를 통한 친절서비스 구현,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절감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심층 분석하여 동일유형의 불편사항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중교통서비스 혁신 시책을 적극 강구 해 나갈 것이다.

셋째, 교통약자와 보행자 중심의 정책 전환을 하고자 한다. 대구 노인인구는 현재 14%로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형 시내버스를 내년까지 광역시중 최고인 40%까지 도입 하고 미래형자동차 선도 도시답게 전기저상버스를 연차적으로 도입하여 서비스 할 예정이다.

새로운 교통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다. 자동차 위주의 교통정책이 하루 아침에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뀌기는 어렵지만 우리사회가 함께 준비해 나간다면 사람 중심의 친환경 행복도시 대구 건설은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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