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동창들의 웃음소리도
목사님 설교 넘치던 동창교회도
이제 한갓 지나간 꿈이다
인생 칠십 고개에 다시 찾아드니
훌쩍 자란 소나무는
낮달을 긴 목에 걸고
그 향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가산산성 넘던 구름도
와우재의 들머리에
잠시 베개 베고 누울듯하다
◇김창석=아시아문예 등단
아시아문예 대구지사장, 홍익출판사 대표
<해설> 사랑 없는 삶은 햇볕 없어 꽃들이 죽은 정원이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웃음소리가 어느새 소나무 향기 되었다. 이젠 낮달의 가격보다 구름의 가치가 내 인생의 마스터키임을 믿는다. 와우 재를 넘는 시인의 배낭이 무척 가벼워진 듯하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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