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미첼 “정부, AI 공익사업 창출해야”
톰 미첼 “정부, AI 공익사업 창출해야”
  • 승인 2017.1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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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기조 강연
“일자리 감소 변화 대비하고
대기업 데이터 독점 막아야”
기조강연하는톰미첼교수
톰 미첼.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12일 이 기술이 촉발하는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 및 경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도록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

특히 AI가 이용하는 데이터를 특정 대기업이 독점하지 못하게 제도를 보완하고, AI를 활용한 공익사업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 연사로 나와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로 인해 다양한 기회와 함께 도전과제가 생기는데, 정책 입안자들이 많은 고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첼 교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바둑 등 특정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사람의 실력을 능가하게 됐다”며 “현재 컴퓨터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이 처음 만들어진 2007년만 해도 스마트폰에 말을 건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이런 ‘진화’는 딥러닝 기술의 등장으로 가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딥러닝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의 일종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요령을 찾아내는 학습 방법이다.

미첼 교수는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며,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이 오답을 자주 내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인공지능 과외교사가 등장하며, 병변의 형태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의료 도우미 인공지능이 등장할 거라는 사례를 들었다. 자신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자율차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전염병 확산 경로 예측 등 AI가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시범 사업을 10개 정도 선정해,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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