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건립·운동길 조성 등 추진
3·1운동 100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대구시민들의 호국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대구기독교 3·1운동 100주년 위원회(이하 100주년 위원회)’가 출범했다.
대구YMCA·YWCA·NCC로 구성된 100주년 위원회는 22일 대구 중구 YMCA회관에서 100주년 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 및 기념강연을 가졌다.
100주년 위원회는 조직을 통해 대구지역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면밀히 연구하고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대구 3·1운동 주요지도자 흉상 혹은 동상 건립 △3·1운동 주요 장소에 표지석 설치 △3·1운동길 조사 및 연구를 통한 3·1운동길 조성 △무궁화거리 및 3·1운동 상징 가로명 제정 △역사 교육 및 탐방을 주제로 한 3·1운동 역사아카데미 △대구 3·1운동 인물 열전 발간 등의 기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00주년 위원회 관계자는 “100여년 전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 입구에서 독립을 위해 한 마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시민들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21세기 민족의 새 역사변혁 동력을 3·1운동에서 탐구한다’, ‘대구의 3·1운동과 그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기념강연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대구에서 전개된 3·1운동이 당초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이윤갑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대구의 3·1운동은 시위 주도층이 단기간에 형성되고, 수 백명의 대중들이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대중 운동의 형태로 진행됐다”며 “독립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대구시민들의 의지와 항일·구국정신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렬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