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잊은 DGFEZ, 외자 유치 전국 최하위
본업 잊은 DGFEZ, 외자 유치 전국 최하위
  • 강선일
  • 승인 2018.02.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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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누적 도착액 2억弗
8개 구역청 전체액 2.8% 불과
조직 쇄신·내실 경영 불가피
속보=관광성 해외출장 및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지역업체 특혜제공 등의 사실이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에 적발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본연의 업무인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있어선 전국 8개 구역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DGFEZ의 보다 강화된 조직쇄신 및 내실경영이 필요한 대목이다.(본지 2월22일자 2면 참조)

22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DGFEZ 등에 따르면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올해 개청 10주년을 맞은 DGFEZ의 외자유치 실적은 신고액 2억3천만달러, 도착액 2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8개 구역청의 전체 외자유치 신고액 160억8천만달러, 도착액 70억8천만달러의 1.4%와 2.8%에 불과하다. 또 최근 3년간 외자유치 실적도 신고액 기준 2015년 5천만달러를 정점으로 2016년 2천만달러, 지난해 1천만달러 등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DGFEZ의 이같은 외자유치 실적은 같은 시기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새만금·군산 및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비교해도 초라한 모습이다. 신고액 기준 새만금·군산의 외자유치 실적은 11억8천만달러로 DGFEZ의 5배가, 황해는 5억2천만달러로 2배를 훌쩍 넘는다. 전국 8개 구역청에서 차지하는 DGFEZ의 외자유치 실적 역시 2013년 2월 지정된 동해안권(9천만달러)과 충북경제자유구역(1천만달러) 다음으로 높은 6위에 그치며,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DGFEZ의 8개 지구 개발률은 현재 92.1%의 진척률로, 100% 개발률의 황해권 2개 지구 다음으로 높지만, 외자유치 실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저조해 ‘무늬만’ 특별경제구역이란 오명을 덮어쓸 처지에 놓였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도 “2016년까지 3천415억원의 대규모 국비가 지원된 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도 DGFEZ 등 일부 경자청은 2개 지자체가 연합해 조합 형태로 설립돼 지자체별로 본부조직을 각각 운영하다보니 외자유치를 빌미로 관광성 해외출장을 다니는 등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말 취임한 이인선 DGFEZ 청장은 지난달 △내부소통 △네트워킹 △현장밀착 등 3대 경영방침 발표를 통해 내실경영을 통한 투자유치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내실경영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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