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은 공감…자사고·일제고사 폐지엔 이견
무상급식은 공감…자사고·일제고사 폐지엔 이견
  • 남승현
  • 승인 2018.04.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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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감 예비후보 정책 경쟁
姜 “지역 교육청에 권한 이양”
金 “학교에 자율 선택권 줘야”
洪 “일반고 우선 정책이 필요”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각자 교육철학에 따라 독특한 정책을 내고 있는 가운데 교육현안인 무상급식 등은 비슷한 목소리, 자사고 및 일제고사 폐지 등에서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전 여성가족부장관)는 17일 학생의 두뇌사고 및 학습정보처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로적성 및 학습코칭을 하기 위한 ‘뇌신경학적 두뇌사고 기반 교육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앞서 강 예비후보는 지역의 뿌리와 가치를 담은 인정 교과서를 개발해 초·중·고 교육 과정에 활용하겠다며 ‘대구·경북 다시보기’ 교과서 개발 공약도 발표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경북대 교수)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폐교가 이어지면서 ‘작은학교’, ‘작은 교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중·고생에게 무상 교복을 지원하고 대입 정책에 대해서는 교사의 학생평가가 대입에 직결되는 ‘교실 자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전 대구대 총장)은 교육감 직속기구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교육청 정책전문가, 각 교육주체, 시민사회 대표 등을 참여시키는 ‘대구교육회의’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해 예산 150억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아 무상교육과 장애인의 교육권을 위해 공·사립 특수학교 교실과 편의시설의 증설 및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들은 무상급식 등에서는 비슷한 입장을 내고 있다.

무상급식의 경우 강은희 후보는 중학교의 경우 전면 확대, 고등학교는 급식 질 개선을 통한 단계적 확대를 주장했다. 김사열 후보는 의무교육대상인 중학교부터 전면 실시할방침이며 홍덕률 후보는 지자체 재정이 확보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사고 폐지에 대해서는 강은희 후보의 경우 우수인재 유치기능이 있어 면밀한 분석을 통해 유지하고 지역 교육청에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사열 후보는 자사고 유지 및 폐지는 학교에 자율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덕률 후보는 일반고 우선 정책이 필요하며 전면적인 점검과 전면적인 수정 혹은 일부 실패한 자사고에 대해 폐지를 할 생각이다.

일제고사 폐지에 대해서는 강은희 후보의 경우 학교별 경쟁심화나 성적비교 같은 부작용도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는 일제고사는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낙후된 방식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예비후보 3명이 각자 교육철학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각자의 견해에 따라 차별화를 두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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