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점심시간 확보’ 찬반논란 팽팽
‘은행원 점심시간 확보’ 찬반논란 팽팽
  • 대구신문
  • 승인 2018.04.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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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0 “점심 때 은행 가”

40 “1시간 기본권 보장을”

인력 확충으로 불편 개선해야
은행원들의 점심 휴식시간을 둘러싼 여론이 뜨겁다. 다른 직장인들처럼 한시간의 점심시간을 보장하자는 금융노조 요구와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을 확보해 달라는 직장인 고객들의 입장차가 이슈화되고 있어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2천896명을 대상으로 ‘은행 점심시간 보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은행업무는 오후 4시∼4시30분 정도에 마감되기 때문에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61.7%)은 은행을 방문해 업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셈이다.

조사 결과, 응답 직장인 69.8%는 평일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회사 점심시간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54.7%는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반차·연차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불편의 경험 탓인지 ‘은행원들도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에는 업무를 쉬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35.7%)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40.8%)보다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원들의 점심시간 1시간 보장’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40.0%로 가장 많았으나 ‘반대한다’는 의견도 37.2%로 근소한 차이에 그쳐 섣불리 손댈 수 없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됐다. 또 일부 응답자들(4%)이 밝힌 입장 중에는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교대근무 체제를 유지하자’ ‘서비스직의 특성상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은행원도 사람이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적극 보장받아야 한다’ 등 극과 극의 입장도 있었다.

두잇서베이 최종기 대표는 “점심시간을 별도 지정하더라도 이미 방문한 고객들의 업무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마다 인력 확충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와 은행원들의 처우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실질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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