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계초등학교에서는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별 잔치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는 천체의 신비 체험과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가족 간의 사랑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본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별잔치에 대한 참여 희망을 받은 결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70여 가족들이 신청을 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별잔치’에 많은 기대와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 궂은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걱정을 하였지만 이 날은 청명한 가을 하늘에 평화로운 밤하늘을 볼 수 있었다.
별 관측은 수성을 비롯한 금성, 화성, 토성 등의 행성은 물론 옥토끼가 살고 있다던 전설의 달까지 관측을 할 수 있게 됐다.
운동장에 천체망원경이 설치되면서 길게 줄지어선 가족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하얀 낮달부터 시작해 점점 어두워지면서 보이기 시작한 가을철의 별자리를 관측했다. 조심스럽게 망원경을 들여다보면서 신비로운 모습에 탄성을 지르며 여기 저기 웃음꽃이 울려 퍼졌다. 처음 만져보는 천체망원경도 신기하지만 망원경속에 비친 가을철 별자리와 달의 모습에 흠뻑 빠진 4학년 김제석군은 “과학책에서 나오던 달 사진을 정말로 보니 너무 신기해요”라며 감탄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던 황영숙 교장선생님께서는 “가학생들로 하여금 우주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하고, 가족 간에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