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금포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1월 24일 학부모, 할머니, 학생 등 3대가 어우러져 김치와 어묵을 나누며 행복한 마을 배움터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텃밭에서 여름내 가꾼 배추를 수확해 준비한 재료로 전교생 56명과 내일학교(성인문해학교) 30여 명과 학부모 등 3대가 어울려 김장을 했다. 할머니들의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비법을 들으며 학생들은 즐겁게 김치를 버무렸다. 또 2층 내일학교 교실에서는 할머니들께서 직접 만들어 오신 들통 가득한 뜨끈뜨끈한 어묵 꼬지와 김치를 곁들여 먹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후 학생, 학부모들은 담은 김치통을 들고 인근에 위치한 금포 2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전달하며 나눔과 효도를 실천하기도 했다.
2학년 김단비 학생은 “추운 날씨에 내일학교 할머니들이 만들어주신 뜨끈뜨끈한 어묵이 참 맛있어요”라고 말했다. 내일학교 이명자 학생은 ”한글공부도 하고 어린 꼬마들과 어묵 잔치를 하니 다시 학생이 된 것이 너무 흐뭇하네요”라고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또 6학년 김윤일 학생은 “마을회관에 우리가 담근 김치를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 드리니 참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본교의 해피타임은 스포츠활동, 요리체험 등 시기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함으로써 전교생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며, 이 날 해피타임은 김치와 어묵으로 사랑을 나누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가 행복한 금포 가족 배움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