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보며 청렴 의미 되새겨
세월호 참사를 보며 청렴 의미 되새겨
  • 여인호
  • 승인 2014.06.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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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초등6학년최유정기자
‘청렴’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나는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고 있다. 청렴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라 살림을 맡고 회사를 운영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확실히 알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 바로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처음엔 커다란 배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언니, 오빠들이 대부분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고로 보도됐다. 온 나라는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슬픔이 분노로 바뀌어갔다.

우리는 그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게 된 것이다. 신문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인간이 만들어낸 인재라고 불렀다. 세월호 참사는 여러 사람들, 여러 집단의 잘못된 생각들의 결과였던 것이다.

승객의 안전은 없고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 해운사와, 오랜 세월 불법운영을 알고도 눈감아준 관계 기관 공무원들 하며, 자신들의 의무를 져버리고 제 살 궁리만 했던 선원들과 해경, 사고 이후 진행된 수사까지 귀띔해주는 검찰까지….

어떻게 저렇게 하나같이 청렴과 거리가 먼 걸까 한숨이 절로 나왔다.

뉴스를 보면서 목이 메이고, 누가 볼까 눈물을 훔치기도 했었다. 그 때마다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현실과 다른 상황이었다면 사고가 안 일어났을 것이고 그렇게 많은 희생자도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을 해 보았다.

요즘은 왜 황희 정승이나 정약용 같은 인물이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름만 떠 올려도 “아 그 사람은 정말 청렴의 모범이지!” 할 만한 인물이 없는 것 같다.

청렴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보았다. 청렴은 우선 검소한 생활이 몸에 뱄을 때 지키기 쉬울 것 같다. 검소한 생활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무얼 더 가져야겠다는 욕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남을 속일 일도 없고, 남을 해칠 일도 없다. 다른 사람의 눈치에 못 이겨 자기의 뜻을 꺾을 일도 없고, 남 앞에 떳떳하지 못할 일도 없다.

청렴한 회사 CEO가 있고, 청렴한 공무원들이 있고, 청렴한 경찰·검찰이 있었다면 그런 사고도, 안타까운 죽음도,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최유정 대구신문 어린이기자(월곡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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