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나눠 텐트 치고 밥 하고…“못 잊을 거예요”
역할 나눠 텐트 치고 밥 하고…“못 잊을 거예요”
  • 여인호
  • 승인 2015.07.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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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초 1박2일 캠프를 다녀와서
드디어 야영을 가게 됐다. 메르스 때문에 못가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메르스가 잠잠해져 정말 기뻤다.

평소보다 일찍 등교하며 짐을 무겁게 들고 오는 친구들을 보는 순간 내 마음은 벌써 팔공산에 가 있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안전만 생각하는 것 알지요?” 버스에 타기 전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안전을 강조하셨다. 막상 출발하려니 조금 겁이 났으나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마음 먹었다.

팔공산수련원에 도착해 입영식을 하고 텐트를 쳤다. 학교에서 동영상을 미리 보고 와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칠 수 있었다. 텐트 안에 우리 모둠의 짐을 정리하니 이제 정말 야영이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점심을 먹고 재난안전체험을 했다. 통나무 건너기, 외줄타기, 심폐소생술, 응급 구조 활동들은 조금은 무서웠지만 재미있고 다시 한 번 안전을 생각하게 해줬다.

걱정되면서도 제일 기대가 컸던 식사준비 시간이 됐다. 밥하기, 반찬하기, 식탁 차리기 등 우리 모둠은 맡은 역할대로 해나갔다. 밥 익어가는 냄새, 맛있는 반찬냄새에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나와 친구들은 모두 웃고 신이 났는데 선생님은 불조심하라고 계속 걱정하셨다. 친구들과 함께 해 먹는 밥은 정말 맛있었다. 반찬이 더 맛있어 보이는 옆 텐트 친구들과 반찬을 바꾸어 먹기도 했다.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했다. 신나는 춤과 음악에 절로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처음엔 우리학교 뿐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두 학교가 더 와서 은근히 경쟁이 됐다. 이어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시간엔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이제 집에 가면 내 일은 스스로 잘 하고, 부모님을 속상하지 않게 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1박 2일의 야영활동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최원준기자(장동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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