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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사회 만드는 마중물 교사 되겠다”

기사전송 2014-05-21, 2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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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글(신흥초이선경교사)
새내기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딛어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기 전날 잠 못 이루며 설레어하던 것이 불과 어제만 같은데, 어느덧 한 계절이 다 지나가고 새로이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맞이했다. 오랜 경력의 원숙한 선배님들 앞에서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럽고 황송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제 딴에 한 해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겪어 보았다고 이제 제법 노련한 척도 해 본다.

매 순간을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하루하루를 피워내던 한 해 전과는 달리 이제 나 스스로를 돌아볼 마음 속 한 켠의 여유가 생겼다. 돌아보니 빠르게 지나갔던 한 해 동안 그나마 따라갈 수 있었던 건, 몸소 행동을 통해 나에게 가르침을 주신 선배 선생님들의 본보기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울림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아직 풋내를 풍기며 이제 막 교사로서 걸음마를 떼는 초보교사를 배려해 내 옆에 작은 의자를 놓으시며 앉으셔서는 공직자로서 해야 하는 많은 것들을 쉽게 설명해주셨고 아직 서툴기만 한 나를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믿고 기다려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앞으로의 교직생활을 하며 학교의 모든 일들에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마음의 샘물을 지닐 수 있게 됐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선배가 될 수 있을까. 선생님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해보던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메아리쳐 오던 질문에 명확한 나만의 답을 내리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러다 대구광역시 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청렴연수를 들으며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렴’이야말로 공직자로서, 또 아이들에게 미래에 그들이 살아갈 우리사회의 규칙과 모습을 알려주는 교사로서 지녀야할 가장 기본적이고도 최종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나름의 해석대로라면 ‘청렴’의 또 다른 말은 ‘신뢰’이다. 투명하고 맑게 행동을 하는 것을 바탕으로 그 위에 신뢰의 토대를 쌓게 되면 그것이 바로 청렴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청렴’은 공직자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바르고 곧은 마음을 올바른 행동을 통해 드러낼 수 있을 때 확립된다. 때문에 우리사회의 튼튼한 밑거름이 될 우리 아이들부터 ‘청렴교육’을 통해 배려와 신뢰, 깨끗함을 배워나간다면 ‘청렴 공동체’는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우리사회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행복한 웃음이 피어나고, 사랑스러운 생명력이 넘치는 이 아이들과 함께 나도 매일 새롭게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매일을 맑은 울림으로 채울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과의 교실을, 그리고 우리들이 함께하는 학교를, 더 나아가 이 사회를 청렴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데 마중물이 되는 행복한 교사가 돼야겠다.

이선경(신흥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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