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북초등학교에서는 지난 9월부터 1학년 후배와 6학년 선배들이 합심하여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학교에 적응이 힘든 전학생과 맞벌이 가정의 1학년 아이들이 멘티가 되고 우수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6학년 학생들이 멘토가 됐다. 멘티와 멘토는 함께 텃밭에 있는 무와 배추를 가꾸며 학교생활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풀어나가면서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높이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무럭무럭 자라는 텃밭의 무와 배추만큼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가슴도 성장했으리라! 이제 어느 덧 겨울에 접어들고 수확의 보람을 느끼기 위해 강북초등학교 텃밭 가꾸기 멘토-멘티가 다시 뭉쳤다. 무와 배추를 고사리 손으로 함께 뽑아내고 예상보다 작은 무가 뽑힐 땐 ‘깔깔깔’ 웃고, 큰 무가 뽑힐 땐 ‘우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확 활동에 참가하던 1학년 학생은 뽑던 무를 깨물어 먹어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학년 멘티 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라며 “무가 쑥쑥 자라서 우리가 직접 뽑아보는 게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6학년 멘토 학생은 “1학년 후배들이 지난 9월에 비해서 의젓해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면서 “무와 배추를 직접 키우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후배들과 함께 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